나달 vs 알카라스..’넷플릭스 슬램’ 드디어 열린다
나달·알카라스, 넷플릭스 친선 경기
한국 시각으로 4일 새벽 5시 반 생중계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라파엘 나달(654위·스페인)이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은퇴한 레전드 안드레 애거시(미국)를 만났다.
3일(한국시각) 나달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알카라스, 애거시와 함께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셋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달과 알카라스, 애거시가 기념사진을 찍었다](https://thistennis.com/wp-content/uploads/2024/03/KakaoTalk_20240303_105817361-821x1024.jpg)
테니스 스타 3명이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한 건 3일 저녁(현지시각) 만다레이 호텔의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에서 열리는 ‘더 넷플릭스 슬램’ 때문이다.
4대 메이저 대회 22회 우승에 빛나는 나달과 역대 최연소 세계 1위를 기록한 알카라스가 넷플릭스에서 친선 맞대결을 펼치는 것.
애초 두 선수는 지난해 3월 시범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나달과 알카라스가 각각 엉덩이와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취소됐다. 1년 만에 빅매치가 다시 성사된 셈이다.
이 경기는 넷플릭스가 직접 생중계하는 역대 2번째 스포츠 라이브 이벤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프로 골퍼와 포뮬러 원(F1) 드라이버들이 참가하는 골프 대회 ‘넷플릭스 컵’을 연 바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엔 테니스 전설과 신성 간의 대결 구도로 주목도를 높였다. 두 선수 간 대결은 지금까지 3번 있었고 이 가운데 나달이 두 번 이겼다. 역대 4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건데, 친선 경기인 만큼 ATP 공식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나달과 알카라스가 넷플릭스 슬램을 펼친다](https://thistennis.com/wp-content/uploads/2024/03/543959_683808_2152-1024x576.jpg)
애거시, 앤디 로딕(미국), 짐 쿠리어(미국) 등 테니스 전설들이 해설자로도 참여한다.
나달은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방문하는데 특히 알카라스와 경기할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테니스계의 환상적인 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알카라스도 “라스베이거스에서 나달과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더 넷플릭스 슬램’은 한국 시각으로는 3월 4일 새벽 5시 30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나달과 알카라스 몸 상태는?
최근 두 선수의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
나달은 지난해 호주오픈 2회전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했다. 재활과 훈련에만 1년이 걸렸다. 두 달 전 ATP250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로 복귀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8강에서 당한 다리 부상으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도 건너뛰어야 했다.
이후 나달은 지난 달 중순 ATP250 카타르 오픈에 나가려고 했으나 개막 직전 출전 의사를 철회했다. 당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며 3월 시범경기와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리는 ‘제 5의 메이저’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1,190만 달러)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카라스는 지난 달 ATP500 리우오픈(총상금 210만 달러) 1회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경기를 시작한 지 단 2포인트 만에 발목을 접질려 넘어졌고 이후 2게임 정도 진행하다 결국 기권했다.
정밀 검사를 받은 알카라스는 큰 부상이 아니라며 3월 예정된 친선경기와 대회 출전을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부상 이후 첫 경기이자 BNP 파리바 오픈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는 셈이다.
나달은 일찍이 BNP 파리바 오픈이 열리는 경기장에 도착해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3위·불가리아) 등과 연습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넷플릭스 친선 경기를 치른 뒤 곧장 인디언 웰스로 이동해 6일부터 열리는 BNP 파리바 오픈을 준비한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나달은 2년 만의 출전이다. 2022년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테일러 프리츠(미국)에게 져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