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US오픈 불참 선언..”100% 보여주기 힘들다”
나달, 2년 만의 US오픈 출전 불발
9월 레이버컵은 참가 예정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US오픈에서 통산 4차례 우승한 라파엘 나달(159위·스페인)이 올해 US오픈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달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현재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 US오픈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게시했다.
올해 US오픈은 오는 26일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리고,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나달의 US오픈 마지막 출전은 지난 2022년이다. 당시 16강 탈락했다.
1986년생 나달은 현재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지난해 호주오픈 2회전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한 뒤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지난 1월 ATP250 브리즈번 인터내셔널로 1년 만에 복귀했다.
하지만 8강 경기 후 또 다시 다리 부상을 당하며 3개월 가량 투어를 쉬어야만 했다.
나달은 자신이 강한 클레이코트 시즌에 복귀한 뒤 조금씩 기량을 되찾아갔다. 그러나 5월 말,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 없던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를 만나 1회전 탈락했다.
이후 나달은 다음 메이저 대회였던 윔블던을 건너뛴 뒤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ATP250 노르디아 오픈에서는 2년 1개월 만에 투어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으나 올림픽에서는 단식 2회전, 복식 8강에서 탈락했다.
그동안 나달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종종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올림픽 조기 탈락 후 당분간 쉬면서 본인의 미래를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탓에 US오픈 엔트리 마감 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불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나달은 클레이 시즌 들어서야 몸 상태가 좋아지고, 부상 후유증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현역 연장도 고려한 것으로 보이나 당장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만난 모습이다.
나달은 일단 US오픈 대신 9월로 예정된 레이버컵에는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이버컵은 유럽과 월드 팀의 남자 테니스 대륙 대항전이다.
한편 올해 US오픈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9억5천만원)로 정해졌다. 남녀 단식 1회전에서 져도 10만 달러(약 1억3천만 원)를 받는다.
대회 총상금은 7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6천500만 달러보다 15%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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