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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팀, 전격 은퇴 선언..”올해가 마지막 시즌”

팀, 자신의 SNS로 은퇴 공식화
마지막 무대는 10월 ATP500 비엔나 오픈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도미니크 팀(117위·오스트리아)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팀은 10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게시하며 “오늘 아주 중요하면서도 슬프고, 또한 매우 아름다운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려고 한다”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팀은 은퇴 이유로 2가지를 들었다. 그는 “첫 번째 이유는 손목이다. 상태가 좋지 않다. 내가 원하는 대로 테니스를 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자신의 내면 감정을 들었다. 팀은 꽤 오랫동안 은퇴를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큰 성공을 거뒀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트로피들을 품에 안았지만, 결국 지금 이 시점에 은퇴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팀은 메이저 1회 우승을 포함해 ATP 투어 통산 17차례 정상에 오르며 348승 210승을 기록 중이다. 통산 상금은 30,183,694 달러(약 414억 원)다.

도미니크 팀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직접 은퇴를 발표하고 있는 도미니크 팀
도미니크 팀은 누구?

1993년생인 팀은 2011년 프로에 데뷔했다.

2018,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연거푸 결승에 오르며 ‘흙신’ 라파엘 나달(305위·스페인)의 뒤를 이을 클레이 코트 황태자로 주목받았다.

전성기는 2020년이었다. 그해 호주오픈에서 당시 세계 1위 나달, 7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등을 꺾고 결승에 올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US오픈에서 즈베레프와 풀세트 타이브레이크 혈투를 벌인 끝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연말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뒤 최종 준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최고 랭킹인 3위에 올랐다.

동시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신흥 빅3로 자리매김하는 듯했지만 정작 팀이 맞은 건 부상 악령이었다.

이듬해부터 손목과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번아웃이 찾아오며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

치료와 재활을 거쳐 2022년 3월에 복귀했지만 예전과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2년에는 100위, 2023년에는 9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침체기가 이어지자 지난 1월 팀은 “올해도 성적이 비슷하다면 이 일이 나에게 가치가 있는 건지 생각해 봐야 한다.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보고있다”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후 팀은 3월부터 클레이 시즌에 돌입했다. 랭킹 포인트를 얻기 위해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 대회에 2차례 나갔지만 모두 200위권 선수에게 지며 조기 탈락했다.

지난달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ATP1000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2차례 나간 ATP250 대회들에서도 총 전적 1승 2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특히 손목 통증이 재발했다고 밝혀 은퇴가 가시권에 들었다는 관측이 쏟아졌다.

팀이 공식 은퇴를 발표하기 며칠 전부터 오스트리아 언론을 중심으로 은퇴설이 흘러나왔다.

오스트리아 언론은 팀이 은퇴 결심을 굳혔고, 스폰서들에게 이미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팀의 마지막 무대는 오는 10월 자국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ATP500 비엔나 오픈(총상금 247만 유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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