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오픈] 알카라스마저..상위 1~4번 시드 모두 4강 진출 실패
톱시드 알카라스, 풀세트 접전 끝에 1-2 패배
2번 시드 드 미노, 4번 시드 메드베데프도 탈락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ATP500 카타르 엑손모바일 오픈(총상금 303만5천 달러) 4강 대진이 모두 완성된 가운데 상위 1~4번 시드는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25위·체코)에게 3-6 6-3 4-6로 졌다.
알카라스는 첫 서브 성공률, 첫 서브 득점률 등에서 레헤츠카에 앞섰으나 베이스라인 플레이 대결에서 수시로 밀렸다. 특히 3세트 4-2로 앞섰음에도 막판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4게임을 연달아 뺏기며 2시간 여 만에 승리를 내줬다.
지난 9일 ATP500 ABN 암로오픈에서 생애 첫 실내 하드코트 대회 정상에 올랐던 알카라스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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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헤츠카는 “기분이 정말 좋다. 경기 시작부터 조금 기복이 있었다. 알카라스 같은 선수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건 정말 큰 성과다. 열심히만 하면 일관된 성적을 가질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톱10을 상대로 7번째 승리를 따낸 레헤츠카는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도 1승 1패 동률로 맞췄다.
레헤츠카의 다음 상대는 잭 드레이퍼(16위·영국)다. 드레이퍼는 8강에서 마테오 베레티니(35위·이탈리아)를 1시간 22분 만에 4-6 6-4 6-3으로 꺾었다. 베레티니는 1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를 제압했으나 상승세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또 다른 4강전은 안드레이 루블레프(10위·러시아)-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3위·캐나다)의 대결로 펼쳐진다.
루블레프는 8강에서 2번 시드를 받은 알렉스 드 미노(8위·호주)를 풀세트 혈투 끝에 6-1 3-6 7-6(8)으로 꺾었다.
알리아심은 4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6위·러시아)에 1세트를 6-3으로 따낸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둬 4강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식중독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가 끝난 뒤 메드베데프는 “안타깝게도 식중독에 걸렸다.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를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서 정말 실망스럽다. 내년에 꼭 다시 오겠다”고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3번 시드 조코비치가 초반 탈락한 데 이어 1, 2, 4번 시드가 하루 만에 모두 탈락하며 4강 경기를 앞둔 이번 대회에서 상위 1~4번 시드를 모두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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