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오픈] 나달, 1회전에서 3시간 접전 끝에 108위 제압
나달, 힘겹게 2회전 진출
다음 상대는 7번 시드 후르카츠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라파엘 나달(305위·스페인)이 ATP1000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787만 유로) 2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지주 베리스(108위·벨기에)와의 1회전을 2시간 58분 혈투 끝에 4-6 6-3 6-4로 역전승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나달은 위너와 서브 에이스, 첫 서브 득점률 등 전반적인 공격 직표에서 밀리며 1세트를 47분 만에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나달은 서브 지표를 다잡으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특히 2, 3세트 들어선 단 한 차례도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는 등 중요 순간마다 집중력도 빛났다.
베리스의 게임을 2, 3세트에서 한 차례씩 브레이크한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달은 “내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다. 오늘 경기보다는 더 좋은 연습을 했었는데 그래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테니스를 많이 치지 않아서 기복이 심한 상태다. 오늘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나달은 이 대회에서만 70승, 그리고 ATP1000 대회 410승(89패)을 신고했다. 모두 전현직 선수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클레이 시즌 들어 나달의 컨디션은 점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으로 3개월 만에 복귀한 나달은 1회전을 2-0으로 승리했지만, 2회전에서 알렉스 드 미노(11위·호주)에게 0-2로 졌다.
연이어 참가한 ATP1000 마드리드 오픈에서 드 미노와 다시 2회전 맞대결을 벌였고 일주일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3경기를 연달아 승리하며 최종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나달이 한 대회에서 3연승한 건 2022년 US오픈 이후 처음이었다.
나달은 이번 대회를 통해 최종 컨디션을 점검한 뒤 프랑스오픈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대회 통산 10회 우승자인 나달의 2회전 상대는 후베르트 후르카츠(9위·폴란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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