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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컵] 페굴라, 아니시모바 꺾고 대회 2연패 달성

페굴라, 올 시즌 2승째..커리어 통산 6번째 정상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WTA1000 로저스컵(총상금 321만 달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페굴라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아만다 아니시모바(132위·미국)를 풀세트 접전 끝에 6-3 2-6 6-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포인트 1,000점과 우승 상금 52만 3천 달러(약 7억 1천만 원)을 받았다.

페굴라는 서브 에이스 6개, 첫 서브 득점률 79%를 앞세워 아니시모바의 서브 게임을 4차례 가져왔다. 2세트 들어 범실이 늘며 고비가 있긴 했으나 3세트 전열을 다잡아 1시간 27분 만에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해에 이은 2연패다. 페굴라는 지난해 8강에서 코코 고프(2위·미국), 4강에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생애 첫 WTA1000 타이틀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 대회 2연패는 지난 2000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무려 24년 만의 기록이다.

페굴라는 지난 6월 WTA500 에코트랑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통산 6번째 투어 타이틀이자 3번째 WTA1000 우승이다.

페굴라는 “토론토가 너무 좋다. 나의 집과 가까워서 가족, 친구들이 많다. 오늘 경기에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남편도 왔다. 투어를 다니면서 이런 경험이 많지 않은데 가족들 앞에서 우승하고 그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다”며 활짝 웃었다.

페굴라가 로저스컵 정상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차지한 페굴라. 사진=WTA 공식 홈페이지

반면, 슬럼프에 빠져 지난해 투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던 아니시모바는 2년 만의 투어 우승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아니시모바는 이번 대회 8강에서 1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를 꺾는 등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다만 올 시즌 300위대로 시작했던 랭킹을 8개월 만에 50위권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아니시모바는 “좀 더 편안한 느낌을 갖고 테니스계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다. 있는 그대로 하루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모든 것에 대해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것이 많은 것들로부터 즐거움을 뺏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접근법이 많이 도움된 것 같다”고 준우승 소감을 전했다.

두 선수는 곧장 이번주 개막하는 WTA1000 신시내티 오픈(총상금 321만 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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