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키나, 기관지염으로 올림픽 출전 포기..루네·후르카츠도 불참
리바키나, 올 시즌 번번이 질병으로 기권
시너·루네·후르카츠·본드로우쇼바도 부상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두고 테니스 스타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프랑스오픈 8강,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했던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바키나는 2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윔블던 이후 급성 기관지염에 걸렸다.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라며 “의사들은 내가 출전하지 않는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파리 올림픽에 카자흐스탄을 위해 경쟁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 모든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파리에서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리바키나는 파리 올림픽에서 클레이 코트 최강자이자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다. 상대 전적 4승 2패로 앞서는 데다 또 다른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가 일찌감치 올림픽 참가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바키나까지 출전을 포기하면서 파리 올림픽 테니스 경기 여자 단식은 다소 김이 빠지게 됐다. 리바키나는 이번 시즌 위장병으로 수차례 대회 출전을 포기했는데 올림픽을 앞두고도 질병 악령을 떨치지 못했다.
올림픽 여자 단식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한 시비옹테크의 금메달이 강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홀거 루네(16위·덴마크)도 손목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루네도 2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림픽을 치르지 못하게 돼 미안하다. 올림픽은 내가 참가를 정말 고대해왔던 대회다. 클레이와 잔디 시즌 들어 손목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의학적 권고를 따르기로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애초 루네는 단식에 더해 ‘전 세계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73위·덴마크)와 혼합 복식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남자 세계 1위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가 전날 편도선염으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고 앞서 지난해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이자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은메달리스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18위·체코), ‘강서버’ 후베르트 후르카츠(7위·폴란드)도 갑작스레 당한 부상으로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본드로우쇼바는 손목, 후르카츠는 무릎을 다쳤다.
본드로우쇼바는 “마지막까지도 복식에는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결국 손목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성명을 냈다.
후르카츠도 “다양한 의사들을 만났는데 10명 중 8명은 올림픽에 나가면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다수의 결정을 따르기 했다”고 밝혔다. 후르카츠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시비옹테크-후르카츠의 혼합 복식 출전도 물거품이 됐다.
이 탓에 폴란드 올림픽 테니스 위원장은 “소식을 듣고 후르카츠에게 연락해 다시 한번 숙고해 달라고 했는데 이후 답을 듣지 못했다. 그를 이해하기는 힘들다”고 발언했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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