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메드베데프도 부상 기권..’톱4′ 아무도 없는 준결승
메드베데프,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
4강은 레헤츠카vs알리아심, 루블레프vs프리츠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올해 ATP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87만 유로) 준결승은 세계 1, 2, 3, 4위 없이 치러지게 됐다.
2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11일차 단식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가 지리 레헤츠카(31위·체코)에게 1세트를 4-6으로 내준 뒤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다.
메드베데프는 1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 오른쪽 다리 치료를 받았다.
메드베데프는 물리치료사에게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속개됐지만 메드베데프는 2게임을 더 치른 뒤 다시 치료를 받았다.
이후 레헤츠카가 메드베데프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41분 만에 선취했고 메드베데프가 기권을 선언하면서 경기는 바로 끝났다.
레헤츠카는 “이런 식의 경기는 힘들다. 상대가 아픈 모습을 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나 자신에게 최대한 집중하면서 최선의 경기력을 끌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레헤츠카는 지난 3월 BNP 파리바 오픈에서 생애 처음 ATP1000 8강 진출을 일궜는데, 이번 대회에선 처음 4강까지 오르게 됐다.
특히 올 시즌 처음 나선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곧장 4강에 오르며 2주 가량 남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전망도 밝혔다.
레헤츠카는 “허리 부상 뒤에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모든 연습의 질과 강도를 더 높이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준비했고 여기 도착한 첫날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상승세 비결을 전했다.
레헤츠카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35위·캐나다)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알리아심은 전날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가 고관절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먼저 4강에 무혈입성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으로 레헤츠카가 앞선다.
메드베데프는 4강에 올랐을 경우,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3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다른 4강전에선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러시아)와 테일러 프리츠(13위·미국)가 맞대결을 벌인다.
앞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8강에서 루블레프에게 일격을 당하는 등 올해 마드리드 오픈 4강에 톱10 선수는 딱 1명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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