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오픈] 권순우, 1년 만에 투어 승리하며 2회전 진출
권순우, ATP1000 첫 승 신고
다음 상대는 세계 10위 드 미노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권순우(863위)가 약 1년 만에 투어 승리를 맛봤다.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99만 달러) 1회전에서 권순우가 알렉상드르 뮐러(85위·프랑스)를 7-6(3) 6-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2월 ATP250 카타르 오픈 이후 1년여 만에 투어 승리를 챙겼다. 이 대회는 물론 ATP1000 첫 승리다.
권순우는 2021, 2022년 마이애미 오픈에 참가했지만 모두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초부터 어깨 부상에 시달린 권순우는 재활 이후 US오픈으로 복귀했지만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했다.
US오픈과 투어 대회, 데이비스컵 등에서 내리 9연패를 당했다.
지난주 막을 내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 예선 1회전에선 동갑내기 절친 홍성찬(201위)에게 져 탈락하기도 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 보호랭킹 80위로 나왔다.
보호랭킹은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쉬다 투어에 나온 선수에게 부상 직후 3개월 평균 랭킹을 적용해주는 제도다.
이날 기회를 먼저 잡은 건 권순우였다. 1세트 3번째 뮐러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다.
하지만 게임을 가져오지 못했고, 이후 두 선수는 서로의 게임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은 채 타이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권순우는 첫 서브 성공률 82%, 첫 서브 득점률 81%를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왔고 잇따라 위너를 성공시키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초반에도 두 선수는 게임 스코어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서로의 게임을 한 차례씩 주고받은 뒤 흐름을 가져온 건 이번에도 권순우였다.
스트로크에 탄력을 받은 권순우가 뮐러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나갔고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단 하나의 포인트도 내주지 않은 채 1시간 29분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9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호주)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