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오픈] 권순우, 드 미노에 0-2 패배..2회전 탈락
권순우, 1시간 17분 만에 져
2회전 진출로 랭킹 640위권 상승 예상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권순우(863위)가 ATP1000 대회 2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2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99만 달러) 2회전에서 권순우는 세계 10위 알렉스 드 미노(호주)에게 1시간 17분 만에 3-6 2-6으로 졌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세였으나 마지막 대결이 2022년이었다. 그새 톱10으로 발돋움한 드 미노를 상대로 권순우가 이변을 만들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드 미노는 초장부터 위너를 잇따라 성공시켰고, 게임 스코어 1-1 상황에서 권순우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권순우는 게임 스코어 1-3 상황에서도 브레이크 포인트를 연달아 내줬으나 서브 에이스와 드 미노의 범실에 힘입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5로 뒤진 상황에서 또 한번 게임을 내주며 43분 만에 1세트를 뺏겼다.
2세트도 초반까지 두 선수는 2-2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스트로크가 살아난 드 미노가 균형을 깨기 시작했다.
남은 4게임을 모두 쓸어가며 가볍게 3회전행을 확정지었다.
드 미노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7개, 첫 서브 득점률 84% 등 공격 지표 대부분 권순우에 앞섰다.
또 브레이크 포인트를 3차례 내줬지만 게임을 모두 지켜내는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드 미노의 다음 상대는 24번 시드 얀 레오나드 스트루프(25위·독일)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ATP1000 대회 승리를 거둔 권순우는 내친 김에 톱10을 상대로 3회전 진출을 노렸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과 9연패 사슬을 끊은 데 의의를 두게 됐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2회전 진출로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640위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