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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오픈] 리바키나 vs 콜린스, 우승 타이틀 놓고 격돌

리바키나, 2년 연속 결승 진출
콜린스는 생애 첫 WTA1000 결승행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결승전이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와 다니엘 콜린스(53위·미국)의 대결로 좁혀졌다.

2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 4강전에서 리바키나가 ‘전 세계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32위·벨라루스)를 6-4 0-6 7-6(2)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행이다.

1세트는 리바키나의 분위기였다.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아자렌카가 수시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며 위협했지만, 리바키나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1세트를 6-4로 선취했다.

전열을 다잡은 아자렌카는 2세트를 압도했다.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내준 점수가 단 2포인트였는데 그중 하나도 더블폴트였을 정도로 스트로크가 불을 뿜었다.

베이글 스코어를 쓰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두 선수는 3세트에서 장군멍군을 주고 받으며 게임 스코어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균형을 깬 건 리바키나였다.

강력한 백핸드 패싱샷과 아자렌카의 범실에 힘입어 4-2로 승기를 잡았고 5-4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에 돌입했다.

하지만 아자렌카에게 2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준 끝에 게임을 뺏겼고 결국 승부는 타이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혼전 양상에서 강서버 리바키나의 서브가 빛을 발했다. 연이은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고 흐름을 이어간 끝에 2시간 30분 승부를 매조지었다.

리바키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작년에는 인디언 웰스에서 많은 승리를 거둔 뒤에 왔지만 올해는 아니기 때문에 사실 결승 진출은 예상하지 못했다. 대회 준비도 미흡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힘든 경기를 잘 이겨내고 다시 결승에 진출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바키나는 지난해 WTA1000 BNP 파리바 오픈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지난주 막을 내린 올해 대회에선 타이틀 방어 도전조차 하지 못했다. 위장병으로 대회 개막 직전에 기권했기 때문.

이후 8일 동안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마이애미 대회에 나왔지만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다만, 컨디션이 완전하지는 않아서 결승까지 오르는 동안 4경기나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리바키나는 이번 대회 들어 모두 69게임을 내주면서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게임을 내주고 결승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어 열린 4강전에서는 콜린스가 이번 대회 연이어 톱10을 꺾었던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6위·러시아)를 6-3 6-2로 손쉽게 제압하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생애 첫 WTA1000 결승 진출이다. 콜린스는 대회 역사상 2번째 낮은 랭킹으로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2018년 슬론 스티븐스(미국)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오른 미국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콜린스는 2005년 킴 클리스터스(은퇴) 이후 19년 만에 ‘시드 없이 우승한 선수’ 타이틀에 도전한다.

리바키나와 콜린스의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리바키나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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