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오픈] 호주오픈 패배 다시 설욕한 시비옹테크..힘겹게 16강행
시비옹테크, 올해만 노스코바와 3번째 대결
막판 위기 넘기며 2시간 33분 만에 승리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다시 한번 설욕전을 벌였다.
2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 3회전에서 시비옹테크는 린다 노스코바(31위·체코)를 2시간 33분 만에 6-7(7) 6-4 6-4로 제쳤다.
이날 경기는 두 선수가 올해만 3번째 벌이는 32강전이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는 노스코바가 시비옹테크를 세트 스코어 2-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고, 지난주 BNP 파리바 오픈에서는 시비옹테크가 2-0으로 설욕한 바 있다.
확실한 우위를 벼렸던 시비옹테크는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수월하게 세트 포인트까지 잡아냈다.
그러나 노스코바도 물러서지 않으며 위기를 넘겼고 결국 승부를 타이 브레이크까지 몰고 갔다.
시비옹테크는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6-5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되려 범실로 분위기를 내줬고 기세가 살아난 노스코바가 위너를 성공시키며 1세트를 선취했다.
BNP 파리바 오픈부터 이어온 시비옹테크의 7경기 연속 무실 세트 승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2세트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시비옹테크가 5-1까지 앞섰지만 노스코바가 또다시 따라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비옹테크는 세트 포인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두 선수의 장군멍군이 이어졌다. 노스코바가 기회를 잡으면 시비옹테크가 또 다시 흐름을 가져가는 식이었다.
게임 스코어 5-4 상황에서 노스코바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3개나 가져갔지만, 중요 순간에서 시비옹테크의 집중력이 빛났다.
위너 3개를 연달아 꽂으면 브레이크 위기를 지워냈고, 첫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길고 긴 승부를 바로 마무리했다.
시비옹테크의 다음 상대는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6위·러시아)다.
한편, 미국의 쌍두마차 세계 3위 코코 고프(미국)와 5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도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엘리나 스비톨리나(17위·우크라이나)를 꺾으며 재기를 알렸던 오사카 나오미(229위·일본)는 23번 시드 캐롤라인 가르시아(27위·프랑스)에 7-6(4) 7-5로 져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