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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머레이, 챌린저 16강 진출..바브린카도 승리

머레이·바브린카, 챌린저 동반 16강
바브린카 “머레이는 나보다 앞서는 선수..은퇴할 것 같지 않아”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챌린저 대회에 참가한 ‘올드맨’들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15일(현지시각)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ATP 챌린저 BNP 파리바 프림로즈(총상금 20만 유로) 1회전에서 앤디 머레이(77위·영국)가 킬리안 자케(219위·프랑스)에게 7-5 2-0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머레이는 지난 3월 ATP1000 마이애미 오픈에서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치료와 재활을 거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달 만에 복귀했다.

이 대회는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로, 챌린저 중에서는 최상위 등급인 175 대회다.

이날 생일이었던 머레이는 복귀전이자 올해 첫 클레이 코트 경기를 승리로 자축했다.

머레이의 다음 상대는 그레고리 바레르(115위·프랑스)다.

‘전 세계 3위’ 스탄 바브린카(87위·스위스)도 오랜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바브린카는 앞서 열린 1회전에서 베르나베 자파타 미랄레스(178위·스페인)를 7-5 6-3으로 제쳤다.

1985년생으로 올해 39살인 바브린카는 지난달 ATP250 마케라시 오픈 32강 승리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였다.

낮은 랭킹 탓에 ATP1000 마드리드 오픈과 로마 오픈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챌린저 무대로 눈을 돌렸는데, 두 번째 대회 만에 연패 사슬을 끊게 됐다.

바브린카는 16강에서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페드로 마르티네즈(51위·스페인)와 맞대결을 벌인다.

머레이와 바브린카는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경기는 바브린카가 6-3 6-0으로 완승했다.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끼리 챌린저 대회에서 맞붙은 건 ATP 역사상 두 번째, 특히 1981년 이후 무려 42년 만의 일이었다.

올해는 두 선수 모두 결승까지 올라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공교롭게 두 선수는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똑같이 3개씩 가지고 있다. 대회 기자회견에서 누가 더 나은 경력을 쌓은 것 같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바브린카는 “당연히 머레이다. 그는 세계 1위도 달성했고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와 대결하며 빅4로도 군림한 선수다. ‘메이저 3회 우승’이라는 숫자만 같을 뿐 그는 더 많이 이기고 결승에도 진출한 선수다”라며 머레이를 예우했다.

또 올해 여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머레이에 대해 “은퇴를 얘기했을 때는 그가 경기에서 진 뒤라 감정이 조금 격한 상태였던 것 같다. 그가 올해 여름을 끝으로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열정적이고 경쟁심을 느끼는 한 계속 나아갈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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