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식, ATP1000 대회서 생애 첫 타이틀..조코비치 제압
멘식, 강한 서브와 절묘한 백핸드로 정상
조코비치는 또 다시 100번째 우승 좌절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19세 유망주 야쿱 멘식(54위·체코)이 자신의 우상을 꺾고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멘식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919만3천 달러) 남자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를 2시간 3분 만에 7-6(4) 7-6(4)으로 제압했다.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한 멘식은 10대답지 않은 침착함과 시속 220㎞에 달하는 서브로 조코비치를 압박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만 14개를 기록했고, 조코비치 못지 않은 백핸드 샷을 연이어 선보이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생애 첫 우승을 ATP1000 대회에서 장식한 멘식은 마이애미 오픈 사상 2번째로 어린 우승자로도 기록됐다.
또 2005년 토마스 베르디흐(은퇴·체코) 이후 20년 만에 나온 체코 출신 ATP1000 대회 우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에서 멘식은 “조코비치의 경기를 보며 자랐다. 덕분에 테니스 선수도 될 수 있었다. 함께 경기를 하고 연습도 했었는데 그런 기회를 줬었던 조코비치에게 감사하다”며 우상을 예우했다.
그러면서 “무릎이 아파서 원래 1회전을 1시간 정도 앞두고 기권하려고 했다. 그러나 심판이 점심을 먹으러 가서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ATP 피지오에게 치료를 받고 경기에 나섰는데 돌아보니 운이 좋았다. 피지오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한다.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비화를 들려줬다.
이번 우승으로 멘식은 개인 최고 랭킹인 24위에 오르게 됐다.
반면, 통산 100번째 타이틀을 노린 조코비치는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최근 3연패 사슬을 끊고 이번 대회에서 ATP1000 대회 최다승, 최고령 결승 진출, 20년 연속 투어 대회 결승 진출 등 진기록을 쏟아냈으나 끝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2023년 ATP 파이널스 우승 이후 1년 4개월째 투어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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