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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카를로] 조코비치, 9년 만에 준결승..마스터스 4강 신기록

조코비치, 77번째 ATP1000 준결승 진출
‘클레이 강자’ 루드와 결승행 다툼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9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각)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유로) 8강에서 조코비치는 알렉스 드 미노(11위·호주)를 2시간 4분 만에 7-5 6-4로 꺾었다.

조코비치가 9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오른 조코비치는 지난 1월 남녀 혼성 국가대항전 유나이티드컵 8강에서 드 미노에게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또 ATP1000 대회에서 77번째 준결승에 오르며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전까지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646위·스페인)이 76회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오픈 시대 이후 최고령 ATP1000 4강 진출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날 조코비치가 잘했기다기보다 드 미노가 더 못한 경기였다.

조코비치는 첫 서브 성공률 66%, 첫 서브 득점률 64%, 두 번째 서브 득점률 59% 등 전반적인 공격 지표가 좋지 않았고 범실도 26개나 저질렀다.

그러나 공격 지표가 더 좋지 않았던 드 미노를 몰아붙인 끝에 브레이크 포인트를 11차례 따냈고, 6번 성공 시키며 무난하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드 미노는 투어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다. 선수 99%는 받지 못하는 공을 그는 받아냈고 몇몇 패싱샷으로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스스로 네트 플레이를 잘 못한다고 했었다. 2세트에서는 우리 둘 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 둘 다 서브 게임을 많이 브레이크 당했다. 클레이 코트에서 기대감은 있지만 크지는 않다. 하지만 승리는 승리이고 이겨서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드 미노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이자, 호주 선수 최초 이 대회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4강에서 캐스퍼 루드(10위·노르웨이)를 상대한다.

루드는 우고 움베르(15위·프랑스)를 6-3 4-6 6-1로 꺾고 마지막 4강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4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노르웨이 관중들이 와서 응원해주면 행복할 것 같다. 경기를 즐기겠다”고 4강전 투지를 다졌다.

조코비치와 루드의 상대전적은 5승 무패로 조코비치가 압도적 우위다.

마지막 대결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으로 당시 세트 스코어 3-0으로 조코비치가 완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은 조코비치의 경우 2차례 우승(2013, 2015)이고 루드는 2021년 4강이다.

시너와 루드가 4강에서 맞붙는다
올해 대회 4강 진출자. 사진=몬테카를로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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