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타드] 나달, 2년 만에 투어 우승 도전
나달, 2022년 프랑스오픈 이후 첫 결승행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라파엘 나달(261위·스페인)이 2년 1개월 만에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20일(현지시각) 스웨덴 바스타드에서 열린 ATP250 노르디아오픈(총상금 57만 유로) 단식 준결승에서 두제 아주코비치(130위·크로아티아)를 4-6 6-3 6-4로 제압했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와 투어 대회를 통틀어 결승에 오른 건 2022년 6월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나달은 전날 마리아노 나보네(36위·아르헨티나)와 4시간 접전 끝에 6-7(2) 7-5 7-5로 이겼고, 바로 다음 날인 이날도 2시간 13분 경기를 펼쳤다.
1세트를 내준 나달은 2세트를 손쉽게 잡아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3세트에서 3-0으로 앞서 나갔으나 집중력을 다소 잃으며 2차례 브레이크를 허용해 게임 스코어는 3-3 동점이 되고 말았다.
전날 경기에서도 마지막 세트에서 5-2로 앞서다 5-5로 따라잡혔으나 결국 7-5로 마무리했던 나달은 이날도 비슷한 서사를 써갔다.
접전 상황에서 나달은 아주코비치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3으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 게임이 결국 분수령이 됐고 나달은 격차를 그대로 유지한 채 승부를 매조지었다.
나달은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아주 힘든 경기였다. 상대가 좋은 백핸드를 가지고 있었다.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온 것 같아서 힘들었지만 결국 오랜 만에 결승에 오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나에게 아주 좋은 일이고 아주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달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93번째 투어 이상급 대회 타이틀이 된다. 200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나달은 19년 만에 패권 탈환에도 도전한다.
나달은 “일이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나는 싸우고 있다. 오늘의 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힘든 경기들이 코트에서 많은 것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것에 만족한다. 내일 내가 조금 더 잘 뛸 수 있을지 한번 보자”며 우승 의욕을 불태웠다.
나달의 결승 상대는 누누 보르헤스(51위·포르투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달은 캐스퍼 루드(9위·노르웨이)와 한 조로 출전했던 복식도 준결승에 오른 상태였으나 몸 상태를 고려해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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