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250

[바스타드] 나달, 2년 만의 우승 실패..0-2로 지며 준우승

나달, 19년 만의 노르디아 오픈 우승 실패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흙신’ 라파엘 나달(261위·스페인)이 ATP250 노르디아 오픈(총상금 57만 유로)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만에 투어 이상급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나달은 21일(현지시각) 스웨덴 바스타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누누 보르헤스(51위·포르투갈)에게 3-6 2-6로 완패했다.

보르헤스는 우승 포인트 250점과 우승 상금 8만 8천 유로(약 1억 3천만 원)을 받았다.

나달이 노르디아 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웃고 있는 보르헤스(왼쪽)와 나달(오른쪽). 사진=노르디아 오픈

나달은 지난 2022년 프랑스오픈 오픈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에 투어급 이상 대회 결승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잇따라 내주며 끌려갔다. 기세가 강해진 보르헤스는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브레이크 포인트도 번번이 놓친 나달은 1시간 28분 만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8강과 4강에서 각각 4시간, 2시간 넘는 경기를 했던 만큼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2005년 대회 우승자인 나달이 이날 승리했다면 단일 대회를 19년 만에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으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보르헤스는 자신의 생애 첫 ATP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은 다섯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보르헤스는 시상식에서 “모두가 나달이 우승하기를 원했던 것을 알고 있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내 안의 더 큰 무언가가 밀고 나왔다. 나는 이 순간을 바라왔던 것 같다”고 감격해 했다.

나달은 “보르헤스는 일주일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누구보다 우승할 자격이 있다.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주일 동안 이 대회를 치르면서 매우 즐거웠다”며 “몸 상태가 예상보다 많이 올라오진 못했지만, 특별한 부상 없이 나흘 연속 경기에 뛴 것이 오랜만이었다”고 대회 소감을 전했다.

이후 나달은 기자회견에서 “사실 연습 때는 몸 상태가 더 좋았다. 경기력이 좋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도착했는데 일주일 내내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오랜만에 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나쁜 결과라고는 할 수 없으나 이번주 편안함을 느낄 정도의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도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보르헤스는 세계 랭킹을 42위까지 올렸다. 나달은 166위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나달은 캐스퍼 루드(9위·노르웨이)와 함께 한 조를 이뤄 이 대회 복식 경기에도 출전했으나, 준결승에서 기권했다.

나달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올림픽에 단식은 물론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짝을 이뤄 남자 복식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