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타드] 나달, ‘테니스 전설의 아들’ 꺾고 2회전 안착
나달, 레오 보리 2-0으로 제압
19년 만에 출전한 대회서 단·복식 모두 승리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라파엘 나달(261위·스페인)이 19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단식 승리를 거뒀다.
나달은 16일(현지시각) 스웨덴 바스타드에서 열린 ATP250 노르디아 오픈(총상금 57만 유로) 단식 32강전에서 레오 보리(461위·스웨덴)를 6-3 6-4로 가볍게 제압했다.
레오 보리는 70~80년대 남자 테니스를 휩쓴 비외른 보리(은퇴·스웨덴)의 아들이라서 이날 경기는 ‘전설 vs 전설의 아들’ 경기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흙신은 흙신이었다. 나달은 서브 에이스 5개, 첫 서브 득점률 82% 등 높은 공격 지표를 앞세워 시종일관 흐름을 압도했다.
브레이크 포인트도 단 한 차례 내주지 않았다. 위너 24개를 꽂고 범실은 단 5개로 막으며 1시간 25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2005년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나달은 19년 만에 노르디아 오픈 단식 승리를 신고했다. 올 시즌으로 한정하면 지난 5월 ATP1000 로마 오픈 2회전 진출 이후 두 달 만에 맛 본 승리다.
나달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 스포츠 역사상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의 아들과 경기를 해서 영광이다. 그가 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미래를 가지고 있다.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 “19년 만에 타이틀을 방어하러 왔다”고 웃으며 “만원 관중 앞에서 연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나에게 큰 에너지를 준다”고도 덧붙였다.
나달은 16강에서 5번 시드 카메론 노리(42위·영국)와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나달이 앞선다.
나달은 캐스퍼 루드(9위·노르웨이)와 함께 출전한 복식에서도 1회전 승리를 거둔 상태다. 복식 2회전(8강) 경기는 17일(현지시각)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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