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베레티니, 6개월 만의 복귀전 승리
베레티니, 챌린저 대회로 복귀
지난해 US오픈 이후 6개월 만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전 세계 6위’ 마테오 베레티니(154위·이탈리아)가 돌아왔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ATP 챌린저 애리조나 테니스 클래식(총상금 22만 5천달러) 32강에서 베레티니는 우고 가스통(85위·프랑스)에 3-6 6-3 6-1로 역전승했다.
이 대회는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챌린저 대회로, 챌린저 중에서는 최상위급인 175 대회다. 우승자는 랭킹 포인트 175점과 우승 상금 30,770달러(약 4천만 원)를 받는다.
6개월 만에 복귀한 베레티니는 초반 리듬을 찾지 못한 듯 포핸드 범실을 쏟아냈다.
하지만 감각을 되찾은 뒤에는 거침이 없었다. 장기인 서브를 앞세워 에이스를 10개나 꽂았고 83%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로 가스통을 제압했다.
베레티니는 “너무 행복하다. 무려 10년 만이다”라며 오랜만에 진행한 승리 인터뷰를 농담으로 시작했다.
“1세트를 지고 나서 내 자신에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고 말했다. 이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베레티니는 지난해 US오픈 2회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재활과 훈련에만 매진해왔다.
그는 애초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호주 현지에 도착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와의 1회전도 준비했지만 경기 직전 기권했다.
기권 사유는 역시나 발목 부상이었다. 이후 베레티니는 3월 복귀를 목표로 다시 재활과 훈련을 반복해왔다.
베레티니는 “여기서 우승한 적이 있어서 이곳이 정말 좋다. 정말 멋진 테니스 클럽이다. 이곳에서 시즌을 시작해서 너무 좋고 더 많은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베레티니는 지난 2019년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에서 조기 탈락한 뒤 곧장 애리조나 테니스 클래식에 출전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대회 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8번 시드 아르튀르 카주(77위·프랑스)와 아담 왈튼(136위·호주) 경기 승자와 16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이 대회 예선에는 홍성찬(227위)도 참가했으나 1회전에서 다비드 고팡(112위·벨기에)에게 져 탈락했다. 고팡은 한때 세계 7위까지 올랐던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