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몽’ 할렙·페굴라, 마드리드 오픈 출전 불발
할렙, 무릎 부상으로 또 다시 기권
페굴라도 부상 악재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전 세계 1위’ 시모나 할렙(1150위·루마니아)과 제시카 페굴라(5위·미국)가 이번주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할렙은 22(한국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내 몸이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드리드 오픈 불참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오는 24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선 WTA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이 개막한다. 올 시즌 여자 투어에서 처음 열리는 WTA1000 클레이 코트 대회다. 2주동안 남자부 경기와 함께 진행된다.
앞서 할렙은 이달 초 마드리드 오픈 주최 측으로부터 와일드 카드(초청 선수)를 받아 출전을 조기 확정한 바 있다.
할렙은 이 대회에서만 4차례 결승에 올라 2번(2016~2017) 우승을 차지했다. 4번 결승 진출은 여자부 최고 기록이다.
대회 통산 30승 9패를 기록하며 모든 WTA1000 대회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왔다.
도핑 스캔들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할렙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했던 대회에서 화려한 재기를 노렸으나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할렙은 애초 지난주 WTA125 오이라스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6만 달러)에도 와일드 카드(초청선수)를 받아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개막 직전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당시 마드리드 오픈 복귀와 활약을 예고했지만 10일 만에 다시 다음을 기약했다.
할렙은 “나는 코트에 최대한 빨리 복귀하고 싶지만 경험이 서두르지 말라고 말한다. 와일드 카드를 줬던 주최 측에 정말 감사하다. 또 늘 지지해주는 팬들도 고맙다. 곧 만나자”고 글을 마무리했다.
할렙의 추후 복귀 대회와 프랑스오픈 출전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페굴라도 마드리드 오픈 대진 추첨식이 열리기 몇 시간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불참 사실을 알렸다.
그는 “좋은 소식은 아니다. 지난주 부상을 당해서 경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우선 집에서 쉬고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부상 부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페굴라는 2주 전 여자 국가대항전 빌리진킹컵 예선에서 미국이 벨기에에 4-0 대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혼자만 2승을 따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일정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주 끝난 WTA500 포르쉐 그랑프리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시즌 첫 WTA1000 클레이 코트 대회를 준비해왔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페굴라는 지난해 마드리드 오픈 8강까지 올랐던 만큼 올해 대회가 끝난 뒤 세계 5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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