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
샤라포바, 현역 시절 메이저 5차례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마리아 샤라포바(37·러시아)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 있는 테니스 명예의 전당은 25일(한국시간) “2025년 헌액 대상자로 샤라포바와 복식 조인 마이크 브라이언, 밥 브라이언(이상 미국)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샤라포바는 17살이던 2004년 윔블던 단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우승하며 세계 테니스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을 석권한 데 이어 2012년, 2014년엔 프랑스오픈 정상까지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5년 생애 첫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408주 동안 톱5 자리를 지켰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20년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투어 전적 645승 171패를 기록하며 36번 투어 정상에 올랐고 상금은 3,870만 달러(약 535억 원) 가량 벌어들였다.
‘러시안 뷰티’라는 별명처럼 기량과 외모를 겸비해 현역 시절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명실상부 최고 인기 스타였다.
전 세계 1위이자 현재 명예의 전당 회장직을 맡고 있는 킴 클리스터스가 직접 헌액 소식을 전하자 샤라포바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클리스터스가 좋은 소식을 전해줄 것 같았다. 명예의 전당과 관련한 첫 인상이 떠오른다. 처음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뒤 박물관에 전시할 드레스를 요청 받았었다. ‘세상에’라고 반응했었다. 큰 승리를 거둔 후 찾아온 기쁜 순간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퇴할 때는 여러 순간을 빠르게 넘기기 때문에 과거를 돌아볼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엄청난 인정을 받은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쌍둥이 형제인 브라이언 형제는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에서 16번 우승을 합작했다.
마이크는 2018년 윔블던과 US오픈에 잭 삭(미국)과 한 조로 우승해 총 18 차례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을 석권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2025년 8월 US오픈 개막을 앞두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명예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려면 전문가와 기존 회원, 팬들의 투표에서 75%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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