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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부상’ 무호바, 10개월 만에 전격 투어 복귀

무호바, 손목 수술과 재활 무사히 마쳐
윔블던 이후 파리 올림픽도 출전 예정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지난해 세계 8위까지 올랐다가 손목 부상으로 투어를 쉬었던 카롤리나 무호바(34위·체코)가 드디어 코트로 돌아온다.

무호바는 20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연습 영상을 게시하며 “10개월 만에 드디어! 투어 대회에서 보자”고 썼다. 복귀 대회로 점찍은 WTA500 로스시 인터내셔널(총상금 78만 달러)과 윔블던도 해시태그로 달았다.

로스시 인터내셔널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윔블던은 다음달 1일 개막한다.

무호바는 지난해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는 2회전 탈락했지만 2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WTA1000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과 WTA1000 BNP 파리바 오픈에서 연거푸 8강에 올랐다.

43위로 출전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서는 당시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4강에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지만, 세계 1위이자 클레이 코트 최강자를 상대로 풀세트 혈투를 벌이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상승세는 하드코트에서도 이어졌다.

WTA1000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또 다시 사발렌카를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도 4강까지 진출했다.

무호바가 손목 부상에서 복귀한다
지난해 US오픈 당시 무호바. 사진=WTA 공식 홈페이지

연초 150위대로 시작했던 세계 랭킹을 8위까지 끌어올린 덕에 생애 첫 WTA 파이널스 출전권도 따냈으나 손목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 무호바는 10개월 가량 고된 재활과 훈련을 거쳐야 했다.

무호바는 “오른쪽 인대 강화 수술을 했는데, 수술 직후 오른쪽 힘줄이 풀렸다. 6주 동안 부목으로 팔을 단단히 고정했고 그 다음 2, 3주 동안 손목 보호대를 꽂은 후 재활과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손목이 너무 꼿꼿해서 포크도 잡지 못했고 라켓을 어떻게 잡을지 스스로 묻곤 했다. 그러나 결국 이스트본과 윔블던으로 돌아가게 됐다. 윔블던이 끝나면 곧장 클레이 코트로 돌아가 올림픽에도 출전할 것이다”고 청사진을 덧붙였다.

무호바는 현재 랭킹이 34위까지 떨어졌으나 투어는 물론 메이저 대회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보호랭킹 8위를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가별 올림픽 출전 쿼터 문제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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