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위 확정’ 시너, 조코비치 꺾고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
시너, 대회 최연소 우승 달성
올 시즌 7번째 타이틀..연말 1위 확정 자축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가 올 시즌 7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시너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899만 5천555 달러)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를 7-6(4) 6-3으로 물리쳤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약 14억8천만원)와 우승 포인트 1,000점을 받았다.
올해 호주오픈 4강 이후 9개월 만에 만난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서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하지 않은 채 1세트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다.
조코비치의 범실이 갑자기 늘어난 사이 분위기를 잡은 시너가 7점 고지에 먼저 오르며 56분 만에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완전히 시너의 분위기였다. 일찌감치 4-1로 앞서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격차를 그대로 유지한 채 완승을 거뒀다.
시너는 호주오픈 4강에 이어 이날도 조코비치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는 진기록을 썼다. 조코비치를 상대로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도 4승 4패 동률로 맞췄다.
시너는 전날 준결승 승리로 올해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7번째 타이틀로 연말 1위를 자축한 셈이 됐다.
또 2018년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ATP1000 대회를 3번 이상 석권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상하이 마스터스 통산 최다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5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대회 첫 결승 패배를 안게 됐다.
조코비치가 이날 이겼다면 ATP 투어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다음을 기약했다. ATP 투어 단식 100회 이상 우승은 은퇴한 지미 코너스(109회·미국)와 로저 페더러(103회·스위스)만 달성한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는 페더러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등이 직접 관전해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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