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킹스슬램] 시너 vs 알카라스 결승 맞대결..조코비치-나달은 3·4위전
시너, 상하이 마스터스에 이어 또 다시 조코비치 제압
알카라스도 나달 꺾고 결승 진출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역대급 테니스 이벤트의 결승전은 세계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시너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 킹스 슬램 대회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를 2시간 27분 만에 6-2 6-7(0) 6-4로 제압했다.
시너는 1세트 초반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일찌감치 4-1로 앞서 나갔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은 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다시 뺏으며 첫 세트를 6-2로 가볍게 가져갔다.
2세트 초반은 조코비치의 분위기였다.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열을 다잡은 시너가 게임 스코어 3-3 동률을 만들었고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시너의 범실이 늘어난 사이 조코비치가 잇따라 포핸드 위너와 서브 에이스 등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장군멍군이 이어졌다. 시너가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했지만 곧장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는 등 시소 게임이 벌어졌다. 게임 스코어 4-4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백핸드 범실이 나오며 다시 시너가 5-4로 앞서나갔고, 이어진 서브 게임을 시너가 지키며 승부도 그대로 끝이 났다.
이날 승리로 시너는 올해 조코비치와 맞붙은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특히 지난주 막 내린 ATP1000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 승리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 경기는 이벤트 경기라 공식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곧장 이어진 또 다른 4강에서는 알카라스가 라파엘 나달(153위·스페인)을 1시간 18분 만에 6-3 6-3으로 꺾었다.
알카라스는 서브 에이스 3개, 첫 서브 득점률 86%를 앞세워 시종일관 분위기를 주도했다. 나달의 서브 게임을 3차례 뺏으며 수월하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은퇴를 공식 선언한 나달은 파리 올림픽 2회전 탈락 이후 3달 만에 대회에 출전했으나 세월의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차례도 잡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경기 후 코트 인터뷰에서 나달은 “최선을 다했다. 몇 달 전부터 경쟁 무대에 서지 못했음에도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알카라스 같은 동물과 경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에게 긍정적인 경기였고 행복하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역대급 이벤트로 주목받은 식스킹스 슬램의 결승전은 시너와 알카라스가 맞붙고, 조코비치와 나달은 3·4위전으로 파리올림픽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대회는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9일에 결승전과 3·4위전이 모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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