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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사발렌카, 무실 세트 우승..시즌 2승 달성

사발렌카, 1월 호주오픈 이후 7개월 만에 우승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가 올 시즌 두 번째 정상 고지를 밟았다.

사발렌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WTA1000 신시내티 오픈(총상금 321만 달러)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를 6-3 7-5로 이기고 우승했다.

우승 포인트는 1,000점, 우승 상금은 52만 3천 달러(약 6억 9천만 원)다.

사발렌카는 1세트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게임 스코어 3-1로 앞서 나갔고 격차를 유지한 채 첫 세트를 무난하게 따냈다.

2세트에서도 2-0으로 앞서는 등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끝에 페굴라를 제압했다.

이로써 사발렌카는 통산 15번째 투어 우승이자 6번째 WTA1000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7개월 만에 맛 본 우승이기도 하다.

부상 후유증 우려도 말끔히 씻었다. 사발렌카는 지난 4~5월, WTA1000 마드리드 오픈과 WTA1000 로마 오픈에서 연거푸 결승에 오르며 프랑스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복통 증세와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프랑스오픈 8강에서 짐을 쌌다. 이후 어깨 부상까지 도지며 윔블던을 기권하기도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포기한 채 재활에만 매달렸던 사발렌카는 2주전 복귀했지만 2차례 나선 대회에서 4강, 8강 진출에 그쳤다.

일각에선 어깨 부상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복귀 후 3번째 대회, 특히 WTA1000이라는 굵직한 대회의 정상을 차지하며 완벽하게 재기했다.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4강에서 현 여자 테니스 최강자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를 꺾으며 클레이 시즌 동안 당했던 패배들도 설욕했다.

또 32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기며 이 대회 역사상 3번째 무실 세트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발렌카는 “앞선 두 대회는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였기 때문에 감정적이었다. 어깨가 다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고 코트로 돌아왔다는 기쁨에 과하게 공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코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싸울 수 있고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계속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그렇게 돼야만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뉴욕에서도 잘하고 싶다”며 US오픈 활약을 예고했다.

세계 랭킹 2위로 다시 복귀한 사발렌카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US오픈의 우승 전망도 크게 밝혔다. 사발렌카는 지난해와 올해 호주오픈을 우승했으나 다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은 없는 상태다. US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준우승이다.

한편, 페굴라는 지난주 WTA1000 로저스컵 우승에 이은 2주 연속 타이틀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연승 행진도 ‘9’에서 멈췄다.

페굴라는 랭킹 변동 없이 6위 자리를 그대로 지키게 됐다.

두 선수는 미국 뉴욕으로 곧장 이동해 코앞으로 다가온 US오픈 출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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