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시너, US오픈 앞두고 우승..티아포 2-0 제압
시너, 1시간 36분 만에 티아포 제압
부상 재발 우려에도 끝내 우승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세계 1위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가 올 시즌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시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ATP1000 신시내티 오픈(총상금 679만 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7위·미국)를 7-6(4) 6-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포인트 1,000점과 우승 상금 104만 달러(약 14억 원)을 받았다.
시너는 경기 초반 범실을 잇따라 저지르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타이브레이크 들어 날카로운 스트로크가 살아나며 흐름을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기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일찌감치 게임 스코어 5-1로 달아나며 무난하게 우승을 따냈다.
시너의 통산 15번째 우승이자 올 시즌 5번째 정상이다. ATP1000 대회로 좁히면 지난 4월 마이애미 오픈 이후 4개월 만의 트로피다.
시너는 지난주 ATP1000 로저스컵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6위·러시아)에게 지며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8강에서 일주일 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벌였고, 4강에선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와 무려 3시간 넘는 풀세트 혈투를 벌였다.
매 경기마다 랠리가 길어지면 시너는 종종 절뚝이는 모습을 보여 또 다시 고관절 부상 우려가 나왔지만 기어이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시상식 인터뷰에서 시너는 “정말 힘든 한 주였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는데 오늘 최선의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나의 플레이에 만족하며 오늘 경기를 이겨서 정말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시너는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 이 대회를 우승했다. 또 2008년 앤디 머레이(은퇴·영국) 이후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불참하고, 준우승자였던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조기 탈락한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한 시너는 당분간 세계 1위 자리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한편, 생애 첫 ATP1000 결승 무대를 밟은 티아포는 첫 우승까지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하지만 새 코치와 함께 한 북미 하드코트 시리즈를 기분 좋게 마치면서 US오픈 기대감을 키웠다. 또 세계 랭킹을 7계단 끌어올린 20위에 자리하며 오랜만에 10위권 진입도 눈앞에 뒀다.
- 현역 생활 마친 나달..”꿈 이룬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 ‘세계 1위’ 시너, ATP 파이널스 제패..상금만 68억원
- 고프, 생애 첫 WTA 파이널스 우승..상금만 67억 원
- 즈베레프, 움베르 꺾고 파리 마스터스 정상..시즌 2승
- ‘세계 1위’ 시너, 바이러스 증세로 파리 마스터스 기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