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야닉 시너가 밝힌 클레이 시즌 목표 2가지
시너, 곧장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참가
클레이 코트 훈련 시간은 단 3일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시즌 3승을 신고하며 세계 2위로 등극한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클레이 시즌 목표 2가지를 공개했다.
시너는 3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막을 내린 ATP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99만 달러)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를 6-3 6-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과 ATP500 로테르담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도 22승 1패로 늘렸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가한 시너는 4월부터 곧장 개막하는 클레이 코트 시즌 준비 상황과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시너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를 위해 목요일(4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기 때문에 사실 코트에 적응할 시간은 많이 없다. 익숙해질 시간이 일주일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유로)는 오는 7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막한다.
시너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4강이다. 당시 홀거 루네(7위·덴마크)에게 6-1 5-7 5-7로 져 탈락했다.
시너는 “몬테카를로에서 늘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올해 어떨지 한번 보자. 주요 목표는 확실히 롤랑가로스다. 그 다음은 ATP1000 로마 마스터스다. 이 두 대회는 나에게 무엇보다 정말 정말 중요한 대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홈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는 건 정말 환상적이다. 안정감을 느꼈고 지난해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을 지도 이제 안다. 나는 지난해와 비교해 여러모로 달라졌다. 올해 대회에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 오픈 우승 감흥이 사라지기도 전에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로 향하는 만큼 연속 ATP1000 우승을 바라기보다는 현실적이면서도 궁극적인 목표를 내세운 셈이다.
시너는 클레이 코트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요즘 스스로 많이 발전했다고 느낀다. 호주오픈이 끝나고 3, 4일 정도 우승을 즐기다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로테르담도 그랬고, 마이애미는 시간이 더 없다. 그런데 즐기는 시간이 크게 없이 훈련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조금 더 즐기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다음 목표인 몬테카를로도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클레이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