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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도미니크 팀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US오픈..’뜨거운 안녕’

[디스이즈테니스] 2020년 US오픈 남자 단식을 석권하며 한 때 세계 3위까지 올랐던 도미니크 팀(210위·오스트리아).

그러나 이후 손목 부상과 번 아웃 등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재활 치료를 거쳐 투어에는 복귀했지만 3년 가까이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팀은 결국 올해를 끝으로 전격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랭킹이 낮아 윔블던에 나오지 못했던 팀은 올해 US오픈에 ‘와일드 카드’를 받아 출전했습니다.

자신에게 첫 메이저 우승을 안겨준 대회가 4년 만에 마지막 메이저 무대가 되고 만 건데요.

1회전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습니다. 강서브를 가진 ‘신성’ 벤 쉘튼(13위·미국)인데요. 팀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4-6 2-6 2-6으로 지며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첫 판에서 마무리했습니다.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팀은 “모든 게 좀 달랐다”며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경기 집중력은 꽤 괜찮았던 것 같다”고 웃었습니다.

또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을 때 4회전까지 올랐었다. 내가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과 힘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무언가에 좋은 기억과 좋은 시작을 가지고 있다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나달, 델 포트로 등과 믿을 수 없는 경기도 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2020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의 테니스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였다”며 4년 전 우승 순간도 떠올렸습니다.

팀은 “행복하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내 수준으로 돌아올 수 없어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3월 (은퇴)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 줄곧 행복했다. 평범한 삶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이 기대감을 주는 이유다. (은퇴 결정은) 나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나의 결정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주최 측은 작은 은퇴식을 열어 팀에게 그동안의 US오픈 활약이 담긴 액자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또 공식 소셜 미디어에 팀의 US오픈 우승 순간을 다시 올리며 감사 인사도 전했습니다.

팀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8위’ 디에고 슈와르츠만(244위·아르헨티나)도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태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슈와르츠만은 1회전에서 가엘 몽피스(45위·프랑스)에게 7-6(2) 2-6 2-6 1-6으로 역전패했습니다.

슈와르츠만도 팀과 마찬가지로 활약상이 담긴 액자를 받았는데요.

10년 넘게 테니스 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두 테니스 스타는 그렇게 US오픈 첫날 뜨거운 안녕을 전하며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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