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페더러❤나달이 알프스에 나타난 이유
[디스이즈테니스]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05위·스페인)은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로도 알려졌죠.
지난 2022년, 대륙대항전 레이버컵 당시 열린 페더러의 은퇴식에서 두 선수가 함께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테니스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최근 두 선수가 1년 반 만에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했습니다. 바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새 캠페인 광고 촬영 때문인데요.
장소는 다름 아닌 눈발이 세차게 휘날리는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역인 돌로미티였습니다.
촬영 메이킹 인터뷰에서 페더러는 “나달과 함께 광고를 촬영하게 돼 뜻 깊습니다”고 말했는데요.
나달이 “저는 페더러처럼 눈에 익숙하지 않아요”라며 웃자 페더러는 “나달이 눈을 처음 봤대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두 선수는 서로 처음 만났던 순간도 회상했는데요.
나달은 “페더러는 기억 못하겠지만 저는 2003년 윔블던에서 페더러를 처음 봤어요”라고 밝혔습니다.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 대관식을 치렀었죠.
페더러가 “기억이 나지 않아요. 내가 친절했어?”라고 묻자 이번엔 나달이 “다소 오만했다”는 농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곧장 나달은 “아니에요. 엄청 친절했어요. 그때 저는 주니어 선수였고 수줍음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페더러가 나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줬어요”라며 급히(?) 정정했습니다.
두 선수는 마지막에 어떤 선수로 기억 되고 싶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나달은 “테니스를 떠날 때 대회와 투어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나를 테니스 선수 이상으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좋게 말해준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저는 제가 꿈꿔왔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는 나의 성취보다 한 인간으로서 바라봐주는 게 저의 유산이고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페더러도 “단순히 테니스 선수가 아니라 제가 경기에서 보여줬던 것들, 혹은 저의 개성을 기억해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된다면 행복하겠죠. 또 나달이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우리를 다시 볼 수 있다고 행복해 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사람들 뭐야..’ 이런거 안 돼요”라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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