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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설 맞대결’ 웃은 조코비치..나달 꺾고 16강 안착

조코비치, 1시간 44분 만에 ‘흙신’ 나달 제압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라이벌’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을 꺾고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나달을 6-1 6-4로 꺾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다만, 나달의 랭킹이 161위라 시드를 받지 못하면서 예상보다 조금 일찍 두 선수는 만나게 됐다.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14차례 우승한 나달은 오랜 부상에 시달린 터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의 60번째 맞대결이 어쩌면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기대를 모은 승부는 다소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렀다. 조코비치가 1세트를 6-1로 승리하고 2세트도 4-0까지 달아나, 싱겁게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나달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4-4까지 추격해 전설과 전설의 대결다운 명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조코비치의 스매시로 끝날 수도 있었던 포인트를 끝까지 받아낸 뒤 결국 위너로 연결시켜 4-4 동률을 만드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최후의 승자는 그럼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고 이후 내리 2게임을 다시 따낸 조코비치였다. 조코비치는 서브 에이스로 승리를 확정지은 뒤 두 팔을 치켜들며 자축했다.

조코비치는 “2006년만 해도 우리가 올림픽에서 그것도 이 코트에서 경기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경기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가 최고의 상태가 아니라는 게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나달과의 상대 전적을 31승 29패로 더 벌렸다.

이번 올림픽과 매년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스타 드 롤랑가로스에서 승리하면서 2022년 프랑스오픈 8강 패배와 2008 베이징 올림픽 4강 패배도 동시에 설욕했다.

비록 단식에선 탈락했지만 나달의 파리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남자단식을 제패한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한 조로 출전한 남자 복식에선 16강 진출한 상태다.

나달은 올림픽에서 이미 금메달을 2개나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식과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식 우승을 일궜다. 반면 조코비치는 올림픽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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