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라두카누, 3년 만에 16강 진출..사카리 2-0 제압
라두카누, 2021년 이후 첫 메이저 16강행
파올리니·바도사도 3회전 승리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엠마 라두카누(135위·영국)가 3년 만에 윔블던 (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16강 진출을 해냈다.
라두카누는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마리아 사카리(9위·그리스)를 1시간 32분 만에 6-2 6-3으로 완파했다.
라두카누가 윔블던 16강에 오른 건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21년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라두카누는 2021년 US오픈을 제패하며 여자 테니스계 ‘신데렐라’로 떠오른 바 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예선을 거쳐 우승까지 이뤄낸 건 라두카누가 처음이었다. 공교롭게도 라두카누는 당시 4강에서 사카리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라두카누는 3년 전 기분 좋은 추억을 다시 재현했다. 70%대 첫 서브 성공률, 첫 서브 득점률로 시종일관 분위기를 주도했다.
위너는 사카리보다 적었지만 범실을 13개로 막았고, 단 한 차례도 서브 게임을 내주지 않는 견고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승리를 따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라두카누는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꽉 찬 센터코트 앞에서 앞으로 몇 번이나 더 경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오늘은 내가 테니스 코트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두카누는 주린(61위·중국)을 7-6(4) 7-6(6)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룰루 선(123위·호주)과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상위 랭커들도 대부분 순항한 하루였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 단·복식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자스민 파올리니(7위·이탈리아)는 2019년 US오픈 챔피언 비앙카 안드레스쿠(176위·캐나다)를 2-0으로 꺾고 생애 첫 윔블던 16강에 올랐다.
파올리니는 이전까지 윔블던에 3차례 참가해 모두 첫판에 짐을 쌌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맞은 상승세를 잔디 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전 세계 2위’ 파울라 바도사(93위·스페인)는 다리아 카사트키나(12위·러시아)를 7-6(8) 4-6 6-4로 꺾고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16강에 안착했다.
코코 고프(2위·미국)도 세계 298위 선수를 단 1시간 2분 만에 꺾고 16강에 올라 자국 동료 엠마 나바로(17위·미국)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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