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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무세티, 생애 첫 메이저 4강 진출..조코비치와 격돌

무세티, 풀세트 끝에 프리츠 제압
기권승 거둔 조코비치와 4강 맞대결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로렌조 무세티(25위·이탈리아)가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올랐다.

무세티는 1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남자 단식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3-6 7-6(5) 6-2 3-6 6-1로 이겼다.

무세티는 첫 세트를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으나 프리츠가 범실 55개를 쏟아내는 사이 6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시간 27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무세티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 대회 전까지 2021년, 2023년 프랑스오픈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무세티는 “내가 무엇을 해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큰 무대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할 지 팀과 얘기하곤 했었다. 이 놀라운 경기장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처음이었고 영광이었다. 경기 시작할 때 프리츠가 서브를 잘 넣어서 어려웠는데 2세트 초반 브레이크 이후 태도가 바뀌었다. 그게 차이를 만든 것 같다. 금요일에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무세티는 결승 길목에서 ‘대회 통산 7회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만난다. 조코비치의 알렉스 드 미노(9위·호주)의 기권으로 4강에 무혈입성했다.

드 미노는 아르튀르 피스(34위·프랑스)와의 16강전 도중 허리를 다쳐 생애 첫 윔블던 8강전을 뛰어보지도 못하고 출전을 포기했다.

무릎 수술 한 달 만에 메이저 8강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기권승 행운까지 얻으며 6회 연속 윔블던 4강 진출을 일궜다.

무세티와 조코비치의 상대 전적은 5승 1패로 조코비치가 크게 앞선다. 잔디 코트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틀에 걸쳐 8강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올해 대회 남자 단식 4강 대진은 조코비치-무세티,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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