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SlamWimbledon

[윔블던] ‘세계 2위’ 고프도 탈락..상위 시드 단 2명 생존

잔디 코트에 약한 고프..1시간 14분 만에 패배
‘영국의 희망’ 라두카누도 16강 탈락
톱10 중 리바키나·파올리니만 8강 진출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세계 1위가 조기 탈락한 데 이어 세계 2위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여자 단식 4회전에서 코코 고프(2위·미국)가 엠마 나바로(17위·미국)에게 4-6 3-6으로 완패했다.

고프는 지난해 US오픈 우승과 2022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하드, 클레이 코트에서는 강세를 보여왔으나 잔디는 그렇지 못했다.

올해까지 윔블던에 5차례 출전해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고프는 더블 폴트 3개, 범실 25개를 저지르며 주도권을 전혀 잡지 못했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3차례 따냈으나 1번 성공 시키며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반면, 나바로는 네트 플레이 성공률 100%를 바탕으로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고프를 압도했다. 고프의 서브 게임을 3차례 뺏으며 1시간 14분 만에 대어를 낚았다.

미국 대학 테니스를 평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여자 투어에 뛰어든 나바로는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월 WTA250 호바트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활약을 예고하더니 3월 WTA1000 인디언웰스에선 당시 세계 2위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를 꺾었다.

고프를 꺾고 윔블던 8강에 오른 나바로
포핸드를 시드하고 있는 나바로. 사진=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윔블던을 앞두고 나선 WTA500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기분 좋게 예열을 마쳤는데, 다시 한번 큰 무대에서 2위 선수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나바로의 다음 상대는 자스민 파올리니(7위·이탈리아)다. 파올리는 16강에서 매디스 키스(13위·미국)에게 3세트 도중 기권승을 거뒀다.

영국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엠마 라두카누(135위·영국)도 16강 탈락의 쓴 맛을 봤다.

라두카누는 우승을 차지했던 2021년 US오픈 이후 처음 메이저 대회 8강을 노렸으나 루루 선(123위·뉴질랜드)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6 7-5 2-6로 일격을 당했다.

루루 선은 윔블던 역사를 통틀어 두 번째 낮은 랭킹으로 8강에 오른 여자 선수가 됐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선은 “멋진 경기였다. 정말 치열하게 싸워야 했다. 그저 믿을 수가 없다.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며 감격해 했다.

선은 도나 베키치(37위·크로아티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대부분 탈락하며 올해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에 오른 톱10 선수는 2022년 대회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와 파올리니 둘 뿐이다.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