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시너·알카라스 나란히 8강 안착..준결승 맞대결 임박
시너, 벤 쉘튼에 3-0 완승
알카라스도 움베르 제치고 순항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강력한 우승후보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8강에 진출했다.
시너는 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벤 쉘튼(14위·미국)을 6-2 6-4 7-6(9)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높은 공격 지표를 앞세워 1, 2세트를 쉽게 따낸 시너는 3세트에서는 1-4까지 밀렸으나, 이후 전열을 다잡아 5-5 동점을 만들었다. 각자 서브 게임을 지키며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으나 쉘튼이 범실이 늘어난 틈을 타 시너가 결국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너는 세계 1위로 처음 나선 메이저 대회에서 3년 연속 윔블던 8강 진출을 일궜다. 자신의 두 번째 잔디 코트 우승과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다음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다. 메드베데프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위·불가리아)와의 16강에서 1세트 도중 상대의 부상 기권으로 8강에 올랐다.
비슷한 시각 센터 코트에서 경기를 펼친 알카라스는 우고 움베르(16위·프랑스)를 6-3 6-4 1-6 7-5로 꺾었다.
알카라스는 강력한 포핸드를 바탕으로 1, 2세트를 무난하게 잡았으나 깊숙한 서브 리턴과 백핸드로 전열을 다잡은 움베르에게 3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4세트에서도 접전이 이어졌지만 에이스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다시 주도권을 잡아왔고 3차례 브레이크 기회를 모두 살리며 8강 티켓을 따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알카라스는 “왼손잡이와 경기하는 건 까다롭다. 윔블던을 앞두고 나선 퀸즈클럽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스페인 선수로는 역대 3번째 가장 많이 메이저 대회 8강(9번)에 오른 선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현 코치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은퇴·스페인) 코치와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알카라스는 토미 폴(13위·미국)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달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알카라스는 타이틀 방어와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알카라스가 올해 윔블던을 우승하면 역대 6번째로 한 시즌에 클레이-잔디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선수가 된다.
시너와 알카라스가 8강전에서도 승리하면 두 사람은 4강전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4강에선 접전 끝에 알카라스가 2-6 6-3 3-6 6-4 6-3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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