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조코비치, 가볍게 2회전 안착..권순우 탈락
조코비치, 무릎 수술 3주 만에 메이저 본선 승리
권순우는 홀거 루네에게 완패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통산 8번째 윔블던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조코비치는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비트 코프리바(123위·체코)를 1시간 58분 만에 6-1 6-2 6-2로 완파했다.
올해까지 윔블던에 19차례 출전한 조코비치는 1회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지난 5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서 연일 4시간 넘는 혈투를 벌이다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부상을 당했다. 8강을 기권한 그는 곧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한 지 불과 3주 만에 대회에 출전한 조코비치는 오른쪽 무릎에 압박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왔다. 경기 도중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부상 부위가 신경쓰이는 듯한 모양새였지만 경기력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서브 에이스 10개, 위너 32개를 뽑아냈고 범실은 16개로 막았다. 첫 서브 득점률이 무려 90%로 전반적인 공격 지표에서 모두 앞서며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차례 내주지 않은 끝에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아주 좋았다. 오늘 코트에서 보인 움직임에 매우 만족한다. 확실히 올해 윔블던은 무릎 때문에 다른 상황이었다. 공식 연습과 경기는 다르기 때문에 코트에서 모든 것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몰랐다. 오늘 느낌이 무척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참가한 제이콥 펀리(277위·영국)와 만난다.
올해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남녀 통틀어 역대 최초인 메이저 25승과 함께 윔블던 남자부 최다 우승 부문에서 8승으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편, 권순우(367위)는 홀거 루네(15위·덴마크)에게 1-6 4-6 4-6으로 지며 첫판에서 짐을 쌌다.
이날 권순우는 루네에게 서브 에이스 16개, 위너 30개를 내준 끝에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차례도 잡아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그동안 루네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 무패로 앞서던 권순우는 처음 승리를 내주게 됐다.
2021년 2회전 진출 이후 3년 만에 윔블던 단식 본선 승리를 노렸던 권순우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권순우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은 1회전 탈락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2회전까지 오른 바 있다.
권순우는 이달 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이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만큼 코트 적응을 위해 15일 개막하는 ATP500 함부르크 오픈을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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