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마이애미 오픈 기권..다음 참가 대회는?
123위한테 졌던 세계 1위 조코비치
결국 다음 주 마이애미 오픈 기권
다음 달 몬테카를로 대회로 복귀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클레이 코트 시즌에 복귀한다.
14일(현지시각) 다수 세르비아 언론들은 조코비치가 다음 주 개막하는 ATP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99만 달러)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 오픈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고 있는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49만 달러)과 함께 이른바 ‘선샤인 시리즈’로 묶이는 큰 대회다.
조코비치는 올해 5년 만에 BNP 파리바 오픈에 참가했다.
2019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 개최가 취소됐고, 이후에는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참가하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해 초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코비치가 예외 신청도 해봤지만 소용 없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해 5월부터 규정을 바꾸면서 조코비치의 입국길과 함께 미국 대회 참가길도 열렸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통산 6번째 우승과 함께 시즌 첫 타이틀을 노렸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32강에서 20살 신예 123위 루카 나르디(이탈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패배한 것.
오랜 만의 대회 출전을 씁쓸하게 마무리한 조코비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이애미 오픈 출전 질문을 받자 “코트에서 나온 지 10분 밖에 되지 않았다. 하루 이틀 정도 쉬면서 다음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결국 일주일 만에 최종 기권을 선언한 셈이다.
세르비아 언론들은 조코비치의 눈이 이미 더 큰 대회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5월에 프랑스오픈이 열리고, 7월에는 윔블던과 파리 올림픽까지 있기 때문에 조코비치가 일찍 클레이코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선 우승, 윔블던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한 상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단식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조코비치가 올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안드레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한 남자 선수가 된다.
올해 파리 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프랑스오픈 경기장과 코트에서 열린다.
조코비치는 다음 달 7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막하는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유로)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서 당시 21위 로렌조 무세티(이탈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져 조기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