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오픈] 아니시모바, 오스타펜코 꺾고 3년 만에 우승
아니시모바, 생애 첫 WTA1000 타이틀
또 다시 시비옹테크 완파한 오스타펜코..아쉬운 준우승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아만다 아니시모바(41위·미국)가 생애 3번째 투어 정상에 올랐다.
아니시모바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A1000 카타르 토털 에너지스 오픈(총상금 366만 4천 달러) 단식 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37위·라트비아)를 6-4 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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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이후 3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아니시모바는 랭킹 포인트 1,000점과 우승 상금 59만 7천 달러(약 8억 6천만원)을 받았다. WTA1000 등급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니시모바는 15살에 주니어 세계 2위에 오르고 2017년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을 석권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성인 무대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만 20세가 되기 전이었던 2019년 세계 랭킹 2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뒀던 2023년 5월 갑작스런 번아웃 증세를 호소하며 무기한 투어 휴식을 선언했다.
이후 세계 랭킹 400위대까지 내려갔던 아니시모바는 2024년 초 코트에 복귀했다. 지난해 WTA1000 로저스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랭킹을 올리더니 복귀한 지 1년 만에 굵직한 대회 타이틀까지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아니시모바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8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최고 랭킹이다.
준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를 2-0(6-3 6-1)으로 완파한 오스타펜코는 내친 김에 우승까지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했다.
오스타펜코는 시비옹테크와 상대 전적 5전 전승으로 유독 강한 모습을 재확인했다. 오스타펜코는 20위대 중반까지 랭킹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상권 선수들이 하루 만에 모두 탈락하는 등 이변이 이어졌던 도하 대회를 뒤로 하고 여자 테니스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WTA1000 두바이 듀티 프리 오픈으로 무대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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