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특급 기대주’ 폰세카, 역대 7번째 최연소 투어 우승 달성
폰세카, 18세 5개월로 첫 투어 우승
알카라스 이후 최연소 투어 우승자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18세 특급 유망주 주앙 폰세카(99위·브라질)가 생애 첫 투어 대회 우승을 신고했다.
폰세카는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끝난 ATP250 아르헨티나 오픈(총상금 68만8천 달러) 단식 결승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8위·아르헨티나)를 6-4 7-6(1)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폰세카는 우승 포인트 250점과 상금 10만160달러 (약 1억4천만원)를 받았다.
폰세카는 8강과 준결승을 각각 2시간 54분, 2시간 36분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이기고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에서 만난 세룬돌로는 세계 2위이자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8강에서 꺾은 강호였다.
이 탓에 결승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폰세카는 서브 에이스 4개, 첫 서브 득점률 73%를 앞세워 4차례 세룬돌로의 서브 게임을 뺏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폰세카는 “정말 놀라운 한 주였다. 믿을 수가 없다”며 “아르헨티나에서도 많은 브라질 팬들이 응원해줬다. 나의 꿈을 도와준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서 잘할 수 있었다. 언젠가 세계 1위가 되고 싶고 메이저 우승도 하고 싶지만 지금 내 꿈은 그저 행복하게 테니스를 치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폰세카는 1990년 이후 ATP 투어에서 단식 최연소 우승 7위(첫 우승 기준)에 해당하는 기록을 썼다.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은 레이튼 휴이트(은퇴·호주)가 1998년에 작성한 16세 10개월이다. 그 다음으로는 안드레이 메드베데프(17세 9개월·우크라이나), 니시코리 게이(18세 1개월·일본), 라파엘 나달(18세 2개월·스페인), 카를로스 알카라스(18세 2개월·스페인), 마이클 창(18세 5개월·미국)이 어린 나이에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휴이트와 메드베데프는 만 17, 18세에 우승 기록이 더 있어 중복 우승 사례를 더하면 폰세카의 최연소 우승 기록은 10위가 된다.
폰세카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1세 이하 왕중왕전’ 넥스트 젠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올해 초 캔버라 챌린저를 우승한 뒤 예선을 거쳐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본선에 올랐는데, 1회전에서 당시 세계 9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 시즌 처음 나선 투어 대회에서 곧장 우승을 차지하며 특급 유망주 명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날 우승으로 폰세카는 17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68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폰세카는 17일 개막하는 ATP500 리우 오픈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폰세카는 자신의 고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8강에 진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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