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알카라스, 가볍게 8강행..치치파스와 격돌
알카라스-치치파스, 2년 연속 8강 맞대결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3년 연속 8강 티켓을 따냈다.
알카라스는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총상금 5,350만 유로, 약 790억 원) 남자 단식 16강에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1위·캐나다)을 2시간 20분 만에 6-3 6-3 6-1로 제쳤다.
이날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당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장 제 컨디션을 찾더니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시종일관 흐름을 주도했다.
알리아심은 알카라스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네트 플레이를 먼저 시도하는 방식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첫 서브 득점률 81%와 위너 13개를 앞세운 알카라스에게 49분 만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은 팽팽하게 흘렀다. 그러나 게임 스코어 2-2 상황에서 알리아심의 범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고, 그 틈을 타 알카라스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 게임이 결국 분수령이 됐다. 알카라스는 격차를 그대로 유지한 채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 첫 게임을 치른 뒤 알리아심은 다리 쪽이 불편한 듯 메디컬 타임을 불렀다.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에 나섰으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려진 상태였다.
알카라스는 일찌감치 스코어를 5-0으로 벌린 끝에 수월하게 승부를 매조지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알카라스는 “오늘 경기력에 정말 만족한다. 수준 높은 경기를 했다. 경기에 기복이 없었고 집중력도 높았다. 알리아심은 훌륭한 선수고 훌륭한 테니스를 친다. 리턴을 깊게 한 뒤 랠리를 길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알리아심과의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맞췄다.
알카라스의 8강 상대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9위·그리스)다.
치치파스는 16강에서 마테오 아르날디(35위·이탈리아)에게 3-6 7-6(4) 6-2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전 안드레이 루블레프(6위·러시아)를 꺾는 돌풍을 일으켰던 아르날디는 이날도 1세트를 따내며 또 다른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으나 중요 순간마다 한끗이 아쉬웠다.
특히 아르날디는 2세트 5-3 상황에서 세트 포인트를 맞기도 했으나 마무리하지 못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끌려간 끝에 경기 주도권 자체를 아예 치치파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치치파스는 “스스로 다잡아야 했다. 가장 어렵게 뒤집은 경기 중 하나다. 경기 분위기가 아르날디 쪽에 있었다. 최선을 다해서 그를 움직이게 만들려고 했는데 잘 안 돼서 답답한 면이 있었다”고 고비를 되돌아봤다.
지난해 8강 리매치..이번에는?
알카라스와 치치파스는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도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알카라스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알카라스는 “이 경기를 정말 기다려왔다. 이런 도전적인 경기를 좋아한다. 요즘 치치파스의 컨디션이 좋아서 자신감이 있겠지만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2년 연속 승리를 벼렸고, 치치파스는 “알카라스가 경기하기 쉽지 않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나에게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5승 무패로 알카라스가 압도적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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