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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조코비치, 또 다시 풀세트 혈투 끝에 8강행

조코비치, 3회전 이어 16강도 4시간 넘는 혈투
페더러 제치고 통산 메이저 최다승 1위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또 다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8강행 티켓을 따냈다.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총상금 5,350만 유로, 약 790억 원) 남자 단식 16강에서 조코비치는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를 6-1 5-7 3-6 7-5 6-3으로 제압했다.

16강 승리 후 관중 환호에 화답하고 있는 조코비치. 사진=FFT 제공

이틀 전 조코비치는 로렌조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 무박 2일 혈투를 펼친 끝에 16강에 올랐다. 당시 밤 10시 30분을 넘어서 시작한 경기는 4시간 29분이 걸려 새벽 3시가 돼서야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앞선 3회전보다 더 큰 위기에 몰리고 더 긴 시간을 경기하고도 끝내 승리를 따냈다.

조코비치가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낼 때만 해도 8강 진출에 별다른 이상 신호는 없었다.

그러나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3회전 여파가 겹치는 모습이었다. 1시간 16분이나 소요된 2세트를 소화한 뒤 조코비치는 줄곧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수시로 마사지를 받았음에도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려졌고 결국 2, 3세트를 헌납하고 말았다.

4세트 들어서도 분위기는 세룬돌로 쪽이었다. 초반까지는 2-2로 팽팽했으나 세룬돌로의 드롭샷이나 각도 깊은 크로스샷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조코비치는 2-4로 위기를 맞았다.

세룬돌로가 자신의 서브 게임만 제대로 지키면 그대로 끝날 수도 있던 승부에서 조코비치의 집념이 되살아났다.

3게임을 내리 따내며 스코어를 뒤집더니 6-5에서 또 다시 세룬돌로의 게임을 뺏으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조코비치는 5세트 초반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다시 게임을 내주며 동률을 허용했으나 4-3 상황에서 세룬돌로의 서브 게임을 뺏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무난하게 지켜내며 4시간 39분 대혈투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또 다시 큰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는 당신의 것이다”라며 긴 시간 경기장을 지킨 관중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대회 통산 370승째를 거둔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를 제치고 최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70승 49패(24승)
로저 페더러(스위스)369승 60패(20승)
라파엘 나달(스페인)314승 43패(22승)
지미 코너스(미국)233승 49패(8승)
안드레 애거시(미국)224승 53패(8승)
4대 메이저 통산 최다승 TOP5

조코비치의 8강 상대는 캐스퍼 루드(7위·노르웨이)로 정해졌다.

루드는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7-6(8) 3-6 6-4 6-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루드의 2년 연속 프랑스오픈 맞대결이다. 지난해는 결승에서 다퉜으나 올해는 조금 일찍 만나게 됐다.

상대 전적은 5승 1패로 조코비치가 앞서지만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 4월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4강에서는 루드가 세트 스코어 2-1로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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