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500

[함부르크] 피스, 즈베레프 꺾고 생애 첫 ATP500 우승

피스, 3시간 33분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아르튀르 피스(20위·프랑스)가 생애 두 번째 투어 정상에 올랐다.

피스는 21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ATP500 함부르크 오픈(총상금 189만 유로)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를 6-3 3-6 7-6(1)로 제압했다.

피스는 우승 포인트 500점과 우승 상금 35만 3천 유로(약 5억 3천만 원)을 받았다.

피스가 ATP500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어 전체로 넓히면 지난해 5월 ATP250 리옹 오픈 우승 이후 1년 2개월 만에 맛 본 타이틀이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 세트씩 주고 받은 두 선수는 3세트 들어서도 서로 서브 게임을 뺏지 못한 채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피스가 타이브레이크 초반부터 위너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즈베레프의 범실까지 더해진 끝에 3시간 33분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피스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22차례나 내줬으나 21번이나 지켜냈다.

피스는 시상식에서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세트 시작이 좋았다. 운도 좀 따라주면서 경기를 잘했다. 2세트는 즈베레프가 수준을 높여서 조금 힘들었다. 3세트는 지붕을 닫고 경기했는데 우리의 대결이 마치 개싸움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마지막 공까지 끝까지 싸웠다. 이런 순간을 위해 훈련해왔던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통산 2번의 우승을 모두 클레이에서 이룬 피스.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이날 승리로 피스는 톱10 선수를 상대로 4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로렌조 무세티(17위·이탈리아)에 이어 21세 이하의 나이에 함부르크 오픈을 우승한 세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피스는 세계 랭킹을 8계단 끌어올려 생애 처음 톱20에 데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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