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우승자’ 할렙, 프랑스오픈 출전 불발..와일드 카드 제외
할렙, 올해 프랑스오픈 본선·예선 와일드 카드 모두 제외
라두카누와 보즈니아키도 와일드 카드 불발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전 세계 1위’ 시모나 할렙(1149위·루마니아)의 올해 프랑스오픈 출전이 결국 좌절됐다.
프랑스오픈 주최측은 15일(한국시각) 2024 프랑스오픈에 본선 와일드 카드(초청 선수)를 받고 출전할 남녀 선수 8명씩을 최종 발표했다.
대부분 자국 프랑스 선수들로 채워졌다. 남녀 각각 프랑스 선수 6명과 함께 미국, 호주 선수 1명씩 포함됐다. 미국과 호주 선수들은 4대 메이저 대회들끼리 맺은 와일드 카드 교류 협약에 따라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로써 2018년 여자 단식 우승자 할렙은 올해 프랑스오픈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현재 랭킹이 1100위대에 불과한 할렙은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주최측에 본선 와일드 카드를 요청했으나 본선은 물론 예선 와일드 카드조차 받지 못했다.
남녀 각각 8장씩 배정된 예선 와일드 카드는 모두 프랑스 선수들이 차지했다.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점, 도핑 위반 혐의를 벗고 투어에 공식 복귀한 점 등을 토대로 무난하게 와일드 카드를 받을 거란 관측이 나왔던 만큼 할렙의 출전 불발 소식에 테니스 관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할렙은 프랑스오픈 출전을 염두에 두고 이번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WTA125 트로피 클라란스(총상금 11만 5천 달러)에도 참가한 상태다. 무릎 부상이 도지면서 이 대회로 클레이 시즌을 뒤늦게 시작했는데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클레이 대회 출전이 된 셈이다.
마찬가지로 본선 와일드 카드를 신청했던 2021년 US오픈 우승자 엠마 라두카누(212위·영국)와 ‘전 세계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119위·덴마크)도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할렙과 달리 두 선수는 자력 진출 가능성은 남았다.
랭킹에 따라 라두카누는 본선 대기 5번이다. 최소 4명 이상 기권하면 본선에 직행하고 아니면 예선을 뛰어야 한다.
현재 라두카누는 다음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개막하는 WTA500 스트라스부르 인터내셔널(총상금 92만 달러)에 참가 신청한 상태다. 이 대회는 프랑스오픈 예선과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라두카누로서는 기권을 바라며 대회 출전을 강행할지 아니면 곧장 예선을 뛸지 양자택일 해야 한다.
보즈니아키는 본선 대기 18번이라 마냥 다른 선수들의 기권만 기다리기는 힘들다. 올해 프랑스오픈 본선에 합류하려면 남은 길은 오직 예선 통과뿐이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20일부터 나흘 동안 예선을 진행해 본선에 합류할 남녀 선수 각각 16명씩 선발한다. 본선은 대회 개막일인 26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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