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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오픈] 카린스카야, ‘세계 1위’ 시비옹테크 꺾은 비결

카린스카야, 두바이오픈 결승 진출
4강에서 세계 1위 시비옹테크 제압
결승 상대는 26위 파올리니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40위 안나 카린스카야(25·러시아)가 세계 최강을 꺾고 두바이오픈 결승에 올랐다.

카린스카야는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WTA1000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총상금 320만 달러) 4강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를 1시간 41분만에 6-4 6-4로 제압했다.

예선통과자로 본선에 합류한 카린스카야는 대어를 낚으며 시즌 첫 투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통과자가 결승에 오른 건 이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동시에 시비옹테크의 최근 8연승, 그리고 두 대회 연속 우승도 저지했다.

카린스카야가 세계 1위를 이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예선 통과자가 투어 대회에서 세계 1위를 꺾은 건 지난 2020년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제니퍼 브래디(미국)가 애슐리 바티(호주)를 꺾은 이후 무려 1,506일 만이다.

뜻밖의 싱거운 승부였지만 고비도 있었다. 카린스카야는 2세트 5-2 상황에서 매치 포인트를 두 번 잡았지만 모두 놓쳤다. 전열을 다잡은 카린스카야는 시비옹테크의 서브로 진행된 10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져왔고 결국 세 번째 맞은 매치 포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카린스카야는 “시비옹테크는 엄청난 선수다. 침착하게, 공격적으로 경기 하지 않으면 그녀에게 완패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조건 공격적으로 그리고 그녀를 많이 움직이게 하는 게 전략이었다”고 승리 비법을 공개했다.

또 “시비옹테크를 이겨서 너무 행복하다. 그녀와 경기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우리는 미래에 더 많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카린스카야는 호주오픈 8강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선 시비옹테크, 코코 고프(19·미국) 등 우승 후보들을 잇따라 이겼다. 최근 기세가 좋은 만큼 대회 우승까지 노린다.

카린스카야의 결승 상대는 자스민 파올리니(26·이탈리아)다. 파올리니는 준결승에서 소라나 키르스테아(22위·루마니아)를 6-2 7-6(6)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파올리니와 카린스카야는 최근 호주오픈 16강에서 맞붙었고 카린스카야가 세트 스코어 2-0 승리했다.

파올리니는 “카린스카야는 놀라운 선수다. 경기를 아주 잘하고 호주오픈에서도 내가 졌었다. 힘든 결승 경기 될 테지만 경기를 즐길 것이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둘의 역대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호각세를 깨고 생애 첫 WTA1000 대회 우승을 차지할 선수는 누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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