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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톰슨, 루드 꺾고 생애 첫 투어 우승

조던 톰슨, 생애 첫 투어 우승
즈베레프, 루드 등 톱랭커 꺾어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세계 40위 조던 톰슨(29·호주)이 프로 데뷔 10년 만에 투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ATP250 미펠 테니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결승에서 톰슨은 대회 4번시드이자 세계 12위 캐스퍼 루드를 6-3 7-6(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투어 결승에 2번 올라 모두 준우승만 차지했던 톰슨은 3번째 결승 진출 만에 감격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과정은 극적이고 험난했다. 톰슨이 결승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코트에서 머무른 시간만 12시간이다. 톰슨은 8강에서 알렉스 미켈슨(74위·미국)에게 0-6 0-3으로 밀린 끝에 매치 포인트 3개나 내줬으나 모두 극복하고 경기를 0-6 7-6(1) 7-5로 뒤집었다.

4강에서는 대회 톱시드를 받은 세계 6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만났다. 무려 3시간 40분이 걸린 접전 끝에 7-5 4-6 7-6(2)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톰슨은 이 경기에서도 매치 포인트를 7번이나 내줬지만 극적인 랠리 끝에 경기를 뒤집었다. 저녁 늦게 시작한 경기가 다음날 새벽 1시가 돼서야 끝났을 정도로 혈투였다.

톱시드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은 톰슨은 결승에선 앞선 경기보다 수월하게 루드를 제압했다. 2세트 5-3으로 앞서다 타이 브레이크로 끌려 들어갔지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타이 브레이크에서 시종일관 앞섰고 첫 번째 매치포인트에서 강한 서브에 이은 포핸드 위너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조던 톰슨
생애 첫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던 톰슨.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톰슨은 “이번 주 코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8강에서 나는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질 뻔했다. 그런데 지금은 트로피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벅찬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톰슨은 개인 최고 랭킹인 32위에 오르게 됐다.

한편, 앞서 끝난 ATP250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총상금 139만 달러) 결승에선 카렌 하차노프(17위·러시아)가 야쿠프 멘시크(116위·체코)를 세트 스코어 2-0 제압하고 우승했다.

하차노프는 통산 6번째 투어 정상에 오르며 다음 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5위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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