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오픈] 홍성찬, 생애 첫 ATP1000 본선 진출..멘시크와 1회전
홍성찬, 예선 2회전에서 2-1 승리
200위 초반 랭킹·상금 4천만 원 확보
1회전 상대는 야쿠프 멘시크(81위)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홍성찬(227위)이 ‘제5의 메이저’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49만 달러) 본선에 진출했다.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예선 2회전에서 홍성찬은 수미트 나갈(101위·인도)을 2시간 21분 만에 2-6 6-2 7-6(4)으로 제압했다.
1세트를 다소 쉽게 내준 홍성찬은 2세트 들어 흐름을 바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홍성찬은 3세트 게임 스코어 5-3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했고, 4-4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3점을 연달아 가져오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이번 승리로 홍성찬은 생애 처음으로 ATP1000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BNP 파리바 오픈은 1년에 9번 열리는 ATP1000 대회 중 하나다. ATP1000은 4대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대회들인데, 특히 BNP 파리바 오픈은 상금과 규모가 커서 ‘제5의 메이저’로도 불린다.
2015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준우승자인 홍성찬은 그동안 투어보다 한 단계 등급이 낮은 챌린저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올해 태국과 인도 챌린저에서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는데, 그 기류를 ATP1000 대회에서도 기분 좋게 이어갔다.
홍성찬은 본선 진출로 일단 세계 랭킹 200위 초반과 상금 3만 50달러(약 4천만 원)도 확보했다.
본선 1회전 상대는 와일드카드를 받고 참가한 야쿠프 멘시크(81위·체코)다.
멘시크는 지난달 ATP250 카타르 오픈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5위·러시아), 앤디 머레이(61위·영국) 등을 연달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우승한 2005년생 신예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성찬이 이기면 2회전 상대는 벤 쉘튼(16위·미국)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