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오픈] 홍성찬, 1회전 탈락..0-2 패배
홍성찬 0: 2 멘시크
다음 주 랭킹 190위권 전망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홍성찬(227위)의 첫 번째 도전이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49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홍성찬은 야쿠프 멘시크(81위·체코)에게 3-6 4-6으로 졌다.
멘시크는 지난달 ATP250 카타르 오픈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5위·러시아), 앤디 머레이(61위·영국) 등을 연달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준우승한 2005년생 신예다.
이번 대회에는 와일드 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홍성찬은 대기자 명단에 있다가 기권자가 발생해 예선 참가 기회를 얻었고, 1회전에서 동갑내기 권순우(864위)를, 2회전에서는 수미트 나갈(101위·인도)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생애 첫 ATP1000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홍성찬이 좋았다. 멘시크의 서브로 시작된 첫 게임을 가져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오른쪽 팔꿈치에 테이핑을 두르고 나온 멘시크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범실이 잦았다. 그 사이 홍성찬은 게임 스코어를 3-1까지 벌렸다.
하지만 1세트 중반부터 멘시크의 서브와 스트로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고 시속 221km 서브를 앞세워 에이스를 6개 기록했고, 첫 서브가 들어가면 포인트를 가져온 확률도 86%나 됐다.
멘시크는 5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32분 만에 1세트를 선취했다.
홍성찬은 2세트 첫 서브 게임도 브레이크 당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멘시크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첫 서브 확률이 30%대까지 떨어졌고, 1세트 초반과 비슷하게 범실도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타 홍성찬은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와 네트 플레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기회는 게임 스코어 4-3 상황, 멘시크의 서브 게임에서 찾아왔다.
멘시크가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면서 순식간에 홍성찬이 브레이크 포인트를 3개나 가져왔다.
결국 2번째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또 다시 멘시크의 실책이 나왔고, 게임 스코어는 4-4 동률이 됐다.
하지만 홍성찬은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겼고, 이후 멘시크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무난하게 지키면서 1시간 20분 만에 경기는 마무리됐다.
생애 첫 ATP1000 대회 본선 도전이 1회전에서 끝난 홍성찬은 랭킹 포인트 30점과 상금 3만 달러(약 4천만 원)를 받게 됐다.
다음 주 발표되는 랭킹에서 190위권 안팎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