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최근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다”
알카라스, 지난해 이어 대회 2연패 도전
올 시즌 3개 대회 나서 모두 무관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최근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언급했다.
알카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고 있는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49만 달러)의 16강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알카라스는 최근 부상과 이번 대회 경기력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몇 달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8강 탈락한) 호주오픈이 아니라 남미 대회 때부터다. 지난 달 ATP250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회부터 테니스를 잘 치지 못했다.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 매 훈련과 싸워왔다”고 덧붙였다.
알카라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회에서 당시 세계 21위 니콜라스 재리(칠레)에게 지며 4강 탈락했다. 연이어 출전한 ATP500 리우 오픈은 32강에서 기권했다. 경기를 시작한 지 단 2포인트 만에 발목을 접질려 넘어졌고, 이후 치료를 받고 경기를 강행했으나 결국 게임 스코어 1-1 상황에서 기권했다.
알카라스는 정밀 진단을 받은 뒤 BNP 파리바 오픈을 목표로 복귀를 준비해왔다.
부상 후유증 우려를 잠재우고 16강에 오른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3회전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좋았다. 내 자신감과 테니스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타이틀 방어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난해 우승했다는 사실을 잊는 것이다”고 2연패 의지를 다졌다.
“타이틀 방어는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서 개선해야 할 점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알카라스의 16강 상대는 파비안 마로잔(58위·헝가리)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5월 ATP1000 로마 마스터스에서 한 차례 만났는데, 당시 135위였던 마로잔이 1위 알카라스를 2-0으로 이기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알카라스는 “그때 지고 나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마로잔과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 경기를 얼른 하고 싶다”고 설욕을 벼렸다.
알카라스가 2연패를 하지 못하면 세계 2위 자리를 야닉 시너(3위·이탈리아)에게 넘겨줄 공산이 크다.
올 시즌 나선 3개 대회에서 모두 체면을 구긴 알카라스가 시즌 첫 우승, 그리고 2위 자리를 지켜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