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1000

[BNP파리바오픈] 알카라스 대회 2연패..메드베데프에 2-0 완승

알카라스 vs 메드베데프 2년 연속 결승
또 다시 알카라스 승리
8개월 만에 우승..시즌 첫 타이틀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대회 2연패,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49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는 메드베데프를 1시간 41분 만에 7-6(5) 6-1로 제압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결승에서도 맞붙었는데 또 다시 타이틀은 알카라스가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110만 달러(약 14억 원)다.

알카라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세트 첫 서브 게임에서 잇따라 범실이 나왔다. 듀스 접전 끝에 게임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곧장 전열을 다잡은 알카라스는 강력한 포핸드 위너로 메드베데프의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이후 서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키며 팽팽하게 맞선 두 선수는 타이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알카라스는 타이 브레이크 중반까지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메드베데프의 추격을 뿌리치며 1시간 9분 만에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알카라스가 압도했다.

첫 서브 득점률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 모두 70%가 넘었고 포핸드 위너 9개를 앞세워 메드베데프의 게임을 3차례 따냈다.

첫 서브 득점률이 30%까지 낮아진 메드베데프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끝에 승부를 매조지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은 나에게 의미가 크다. 이 대회 오기 전만 해도 나의 발목이 잘 버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라운드 경기를 위해 코트를 밟았을 때 느낌이 좋았고 잘 시작할 수 있었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느낌이 좋았다. 이 대회를 다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알카라스는 지난 달 ATP500 리우오픈 1회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넘어졌다. 치료를 받고 경기에 나섰으나 게임 스코어 1-1에서 결국 기권했다. 이후 정밀 검사를 받았고 큰 부상은 아니라고 밟힌 바 있다.

이 대회는 알카라스의 부상 기권 이후 첫 공식 대회 출전이었다.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부상 우려도 말끔히 지운 셈이다. 지난해 윔블던 이후 8개월 만의 우승이기도 하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알카라스는 곧장 20일부터 개막하는 ATP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99만 달러)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BNP 파리바 오픈과 함께 선샤인 시리즈로 묶이는 굵직한 대회다.

알카라스는 “우승은 다음 대회에도 도움이 된다. 어려운 대회를 우승하고 나면 동기부여와 자신감이 더 생기기 때문이다. 마이애미 오픈엔 더 자신감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2주 연속 우승 의지를 다졌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기권하면서 알카라스는 대회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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