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오픈] 시비옹테크, 2회전 압도..리바키나 16강 선착
시비옹테크, 무실세트 7연승 질주
리바키나·오사카도 승리
전 연인 숨진 사발렌카는 결국 탈락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밀어붙인 끝에 가볍게 3회전에 진출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 2회전에서 시비옹테크는 카밀라 조르지(107위·이탈리아)를 6-1 6-1로 제압했다.
시비옹테크는 2주 연속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지난주 WTA1000 BNP 파리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실 세트, 단 21게임만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2게임만 내주며 연승 행진을 7로 늘렸다.
이번 2회전은 시비옹테크의 WTA1000 대회 100번째 경기였다. 승리로 장식하며 통산 전적 81승 19패를 기록하게 됐다.
WTA1000 대회에서 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시비옹테크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한 선수는 세레나 윌리엄스(은퇴·미국)뿐이다.
세레나는 100경기까지 87승 13패를 기록했었다.
또, 시비옹테크는 한 해에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을 모두 우승하는 ‘선샤인 더블’에 다시 도전한다. 2022년에 이미 달성한 시비옹테크가 올해도 성공한다면 슈테피 그라프(은퇴·독일)와 대기록을 나란히 하게 된다.
시비옹테크는 “꽤 자신감이 있었다. 그저 올해 이 대회 코트 표면이 어떤지 느껴보고 싶었다. 편안함을 느꼈고 이겨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비옹테크의 다음 상대는 린다 노스코바(31위·체코)다. 두 선수는 올해만 벌써 3번째 32강 맞대결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는 노스코바가 시비옹테크를 세트 스코어 2-1로 제압하며 이변을 연출했고, 지난주 BNP 파리바 오픈에서는 시비옹테크가 2-0으로 설욕한 바 있다.
BNP 파리바 오픈을 위장병으로 기권했던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는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테일러 타운센드(72위·미국)를 풀세트 접전 끝에 6-3 6-7(3) 6-4로 이겼다.
서브 에이스 16개와 첫 서브 득점률 78% 등 높은 공격 지표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다만, 두 경기 연속 하위랭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이는 등 제 컨디션은 아닌 듯한 모습이다.
2회전 최고 빅매치로 주목받은 오사카 나오미(229위·일본)와 엘리나 스비톨리나(17위·우크라이나)의 경기는 오사카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복귀 후 톱20 선수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다.
오사카는 “나의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마다 점점 더 좋아지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녀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면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대회에 나오기 전 내가 잘했던 2019~2021년 영상을 봤다.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길 수록 더 편안해질 것이다. 더 큰 목표가 나를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사카는 23번 시드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대회 개막을 앞두고 전(前) 연인을 잃는 아픔을 겪은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앙헬리나 카리니나(36위·우크라이나)와의 32강전을 4-6 6-1 1-6으로 져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