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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다, 몬테카를로서 4억원 상당 시계 도난

대회 개막 앞두고 시계 소매치기 당한 코르다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세바스찬 코르다(27위·미국)가 대낮에 4억원 가량 시계를 도난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코르다는 이번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ATP1000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유로)에 참가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코르다는 개막 직전 연습을 위해 대회장 주변에 서 있다가 헬맷을 쓴 남성 2명에게 시계를 소매치기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은 스쿠터를 타고 곧장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수배를 내리고 남성 2명을 뒤쫓고 있다.

코르다의 리차드밀 시계
2022년 리차드밀과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시계를 차고 경기를 뛰는 코르다. 사진=코르다 인스타그램

당시 코르다가 차고 있던 시계는 스위스 최고급 시계 브랜드 ‘리차드밀’이었고 가격은 30만 유로, 우리 돈 4억 원이 넘는 제품이었다.

코르다는 지난 2022년 리차드밀과 후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코르다는 도난 과정에서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 사건 여파인지 그는 이번 대회 32강에서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에게 별반 힘을 쓰지 못하고 1-6 2-6으로 져 조기탈락했다.

또 다른 피해자 디미트로프

테니스 선수가 절도 사건 피해자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에 참가했다가 시계를 도난 당했다.

당시 디미트로프는 연습을 끝내고 숙소로 자동차를 몰고 가던 도중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과 맞닥뜨렸다.

한 남성이 디미트로프의 차량에 빠르게 다가와 사이드 미러를 접었고, 이를 펴기 위해 디미트로프가 손을 뻗은 순간 시계를 낚아챈 것으로 전해졌다.

디미트로프가 당시 차고 있었던 시계는 1억원이 넘는 롤렉스 제품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은 디미트로프는 곧장 차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고, 절도 피해가 알려지면서 우려와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자 대회 출전에 앞서 간략한 메시지를 발표했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주 바르셀로나에서 경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디미트로프는 32강을 이긴 뒤 16강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시계 도난 이후 메시지를 올렸던 디미트로프

현지 언론들은 경찰 취재를 통해 지역 절도범이 아니라 바르셀로나 오픈을 겨냥해 외부에서 들어온 갱단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절도범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고 결국 디미트로프 시계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많은 테니스 선수들이 명품 시계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시계를 후원 받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회를 참가할 때마다 수시로 도난 표적이 되고 있다.

주로 유럽 대회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회 주변 치안과 선수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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